마카오와 한국 카지노 주가가 나란히 신저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하나증권은 "과거 밸류에이션과 비교하면 극단적인 저평가 구간이지만, 관광진흥법 개정안 발의 전까지는 기간 조정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미지=버핏연구소|AI생성]
하나증권에 따르면 9월 마카오 GGR(카지노 총매출)은 약 3조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 감소했다. 마카오 GGR은 6월부터 9월까지 4개월 연속 역성장했고, 4분기 반등 폭도 제한적일 전망이다. 마카오 카지노 인덱스 주가는 연초 대비 38% 하락했다.
국내 외국인 카지노는 업체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파라다이스의 9월 드랍액(칩 구매 총액)은 6,051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7% 늘었고, 매출액은 867억원으로 38% 증가했다. 파라다이스는 8월 처음으로 월 매출 1,000억원을 넘어섰다. 반면 롯데관광개발 제주드림타워 카지노의 9월 드랍액은 2,761억원으로 6% 줄었고, 매출액은 291억원으로 45% 급감했다. GKL의 9월 매출액은 374억원으로 8% 늘었다.
3분기 실적도 엇갈릴 전망이다. 강원랜드의 3분기 영업이익은 612억원으로 16% 감소하고, 롯데관광개발은 403억원으로 24%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GKL도 147억원으로 15% 감소할 전망이다. 반면 파라다이스는 521억원으로 32%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파라다이스와 강원랜드는 컨센서스에 부합하고, 롯데관광개발과 GKL은 하회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나증권은 국내 카지노 부진이 마카오 업황 악화에 급격한 원화 강세가 겹친 영향으로 분석했다. 마카오는 작년부터 강화된 중국의 자금 출처 규제가 서서히 영향을 주고 있다. 국내 외국인 카지노는 방문객 수 흐름이 좋았는데도 원화 강세로 드랍액이 5% 내외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일본 VIP 비중이 40%에 달하는 파라다이스는 800원대 중반까지 급락한 엔화가 부담 요인이다. 강원랜드는 호텔·콘도 리노베이션으로 방문객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정책 변수도 남아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외국인 카지노의 관광진흥개발기금 부담률을 현행 10%에서 15%로 올리고 5년 단위 갱신허가제를 도입하는 관광진흥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연내 발의가 목표로, 최근 허가를 받은 인스파이어에는 경과조치를 두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출국세를 내년 2분기부터 7,000원에서 2만원으로 올리는 개정안도 의견 수렴 중이다. 출국세 인상이 확정되면 2027년 징수액은 3,079억원에서 7,367억원으로 약 2.4배 늘어날 전망이다.
하나증권은 출국세 인상으로 기금 재원 부족 우려가 어느 정도 해소되는 만큼, 카지노 관련 기금 인상 폭은 기존 우려보다 크게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이를 확인하기까지는 기다릴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종목별 모멘텀도 엇갈린다. 롯데관광개발은 연말까지 칭다오·청두·석가장 등 중국 노선 8개 도시가 추가되고 포커 테이블도 크게 늘릴 계획이다. 리파이낸싱으로 이자율이 기존 10.87%에서 5~6% 수준으로 낮아지면 2025년 대비 약 500억원 내외의 이자비용 감소가 예상된다. 파라다이스는 하얏트 리젠시 성장과 부산·제주의 고성장에 힘입어 2027년 영업이익이 2,000억원 내외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강원랜드는 대규모 객실 리노베이션이 내년 10월까지 이어져 실적 반등이 빨라도 2028년 하반기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자사주와 배당을 감안한 14% 내외의 주주환원율이 주가 하방을 지지하고 있다.
하나증권은 카지노 업종 투자의견 '비중확대(Overweight)'를 유지했다. 4개 종목 모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지만, 3분기 실적 부진을 반영해 롯데관광개발(1만6,000원)과 파라다이스(1만6,000원), GKL(1만2,000원)의 목표주가를 각각 24%, 11%, 8% 하향했다. 강원랜드의 목표주가는 1만9,000원으로 유지했다. 마카오 카지노 주가는 2027년 예상 P/E 10배, 국내 외국인 카지노 주가는 8~10배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관련 종목]
강원랜드(035250), 롯데관광개발(032350), 파라다이스(034230), GKL(114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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