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이선우 기자] 미국 내 구리 재고가 약 160만톤까지 불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전기구리 수입관세 부과 가능성에 대비해 물량을 미리 들여온 결과다. 다만 거래소 간 가격차가 크게 좁혀지면서 추가 유입은 둔화되고 있고, 미국 밖 지역은 가용재고 감소로 수급 불균형이 심해지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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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상품거래소(COMEX) 지정창고 재고는 71만4000톤 이상으로 늘었다. 2025년 2월 말 이후 750% 증가한 규모다. 미국 내 COMEX 재고는 세계 주요 거래소 가시재고의 약 70%를 차지하는 수준까지 확대됐다. 가시재고는 거래소 창고처럼 외부에서 수량을 확인할 수 있는 재고를 말한다.
물량 이동을 이끈 것은 가격차였다. 관세 부과 기대로 COMEX와 런던금속거래소(LME) 간 구리 가격차가 한때 톤당 3000달러를 넘어섰다. 미국에서 팔면 더 비싸게 받을 수 있어 물량이 미국으로 몰렸다. 그러나 최근 가격차가 톤당 310달러로 줄어들면서 추가 유입은 둔화되고 있다.
관세 시행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미국 정부는 2027년 1월부터 전기구리 수입에 15%, 2028년에는 30%의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최종 결정은 발표되지 않은 상태다.
그 사이 미국 밖 시장은 빠듯해지고 있다. 미국으로 물량이 집중되면서 다른 지역의 가용재고가 줄었다. 세계 전기구리 수급은 전체적으로 공급과잉인데도 지역별로는 부족이 나타나는 셈이다. 물량이 어디에 쌓여 있느냐가 수급을 가르는 구조로 바뀌었다.
향후 구리 시장에서는 미국 전기구리 관세의 최종 결정 시점과 COMEX-LME 가격차 변화, 미국 외 지역의 가용재고 추이가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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