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이연우 기자] LS증권은 현대백화점(069960)이 이번 3분기 백화점 매출 성장과 면세점 수익성 개선에도 자회사 지누스의 적자로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오는 4분기부터 지누스의 실적 회복이 시작될 것으로 봤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실적 추정치 하향을 반영해 20만원에서 12만원으로 낮췄다. 현대백화점의 지난 종가는 7만5400원이다.
현대백화점 매출액 비중. [자료=버핏연구소]
오린아 LS증권 연구원은 이번 3분기 현대백화점의 연결 매출액을 전년동기대비 12.5% 증가한 1조1364억원, 영업이익을 13.2% 늘어난 822억원으로 전망했다. 전년보다 실적은 개선되지만 시장 전망치에는 못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백화점 본업은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기존 점포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약 8%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상반기보다 성장 속도는 둔화됐지만 소비 흐름은 여전히 견조하다는 평가다. 특히 더현대서울과 무역센터점 등 주요 점포에서는 외국인 매출 비중이 20%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면세점도 전년보다 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봤다. 다만 환율이 높았던 시기에 매입한 재고가 지난 8~9월 판매되면서 원가 부담이 발생했다. 이에 3분기 영업이익은 2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3억원보다는 증가하지만 전분기 62억원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문제는 지누스의 적자다. LS증권은 지누스의 3분기 영업손실을 182억원으로 전망했다. 전분기 267억원보다 적자 폭은 줄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78억원보다는 손실 규모가 크다. 여기에 백화점과 면세점의 이익 추정치도 낮아지면서 현대백화점의 연결 영업이익 전망치는 기존 1434억원에서 822억원으로 42.7% 하향됐다.
다만 4분기부터는 실적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봤다. 면세점은 고환율 시기에 매입한 재고가 대부분 소진되면서 원가 부담이 줄어들 전망이다. 지누스 역시 약 160억원의 관세 환급금 반영과 아마존 매출 회복, 미국 조지아 공장 정리 등에 힘입어 영업손실이 57억원으로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후 지누스의 구조조정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내년에는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LS증권은 지누스가 올해 80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뒤 내년에는 127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현대백화점의 연결 영업이익도 올해 3984억원에서 내년 4820억원으로 21.0% 증가할 것으로 봤다.
현대백화점은 백화점과 면세점 사업을 운영하며, 자회사 지누스를 통해 가구·매트리스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매출액, 영업이익률 추이. [자료=버핏연구소]
<저작권자 ©I.H.S 버핏연구소(buffettlab.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