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이연우 기자] 다올투자증권은 한미약품(128940)이 녹십자와 공동개발 중인 파브리병 치료제의 글로벌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면서 신약 가치를 높였다고 평가했다. 올해 세 번째 기술수출 성과를 반영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70만원에서 71만원으로 상향했다. 한미약품의 지난 종가는 42만2500원이다.
한미약품 매출액 비중. [자료=버핏연구소]
이지수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한미약품과 녹십자가 지난달 29일 미국 바이오마린에 파브리병 치료제 후보물질 'HM15421'을 최대 4억7500만달러 규모로 기술이전했다고 설명했다. 전체 계약금 7000만달러 가운데 양사는 각각 3500만달러(약 468억원)를 수령할 예정이다. 향후 개발과 허가, 상업화 단계에 따른 기술료 및 제품 판매에 연동된 로열티도 나눠 받는다.
이번 계약으로 바이오마린은 한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 HM15421의 개발과 생산, 상업화 권리를 확보했다. 한국 내 권리는 한미약품과 녹십자가 공동으로 보유한다. 바이오마린은 기존 파브리병 치료제 '갈라폴드'의 판매 경험을 갖춘 기업으로, 다올투자증권은 이러한 상업화 역량이 HM15421의 시장 진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
HM15421은 기존 치료제보다 투약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파브리병은 특정 효소가 부족해 체내에 지방 성분이 쌓이면서 신장과 심장 등에 손상을 일으키는 유전질환이다. HM15421은 효소의 체내 지속 시간을 늘려 기존 2주 1회 정맥주사 방식에서 월 1회 피하주사로 투여 간격과 방식을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다올투자증권은 비임상시험에서 확인된 신장 기능 개선 가능성에도 주목했다. 기존 갈라폴드가 특정 유전자 변이를 가진 환자에게만 사용되는 만큼 HM15421이 상업화에 성공하면 치료 대상 환자군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현재 진행 중인 임상 1·2상은 오는 2028년 종료될 예정이며, 이후 임상 3상을 거쳐 2032년 출시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계약은 올해 릴리와 제넨텍에 이은 세 번째 기술수출 성과다. 다올투자증권은 HM15421의 신약 가치를 1958억원으로 새롭게 반영했다. 한미약품이 수령할 계약금 약 468억원은 올해 4분기에 일시적으로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지수 연구원은 장기지속형 기술의 적용 범위를 기존 펩타이드 의약품에서 희귀질환 치료용 효소까지 확장했다는 점에 의미를 뒀다. 다만 HM15421은 아직 임상 초기 단계인 만큼 향후 임상 결과와 허가 여부가 실제 상업화 성과를 좌우할 전망이다.
한미약품은 전문의약품 제조·판매와 신약 연구개발을 중심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한미약품 매출액 및 영업이익률 추이. [자료=버핏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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