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한진해운, 40년 「역사 속으로」...회생절차 폐지 우려
  • 김진구 기자
  • 등록 2017-02-02 12:22:11
  • 목록 바로가기목록으로
  • 링크복사
  • 댓글
  • 인쇄
  • 폰트 키우기 폰트 줄이기

기사수정

[김진구 연구원]

한진해운

한진해운이 설립된 지 40년 만에 파산절차에 돌입할 전망이다. 회생절차개시 명령이 내려진 지 5개월여 만이다. 법원은 이르면 이번주 회생절차 폐지 결정을 내리고 파산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2일 해운업계 및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파산부는 2~3일 내로 회생절차 폐지 결정을 내릴 전망이다. 이날까지 한진해운 채권단 등에 회생절차 폐지 결정에 대한 의견조회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생절차 폐지결정은 법원이 기업회생절차를 밟는 기업이 사실상 재기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 파산절차에 돌입하도록 하는 절차다. 폐지결정 후 2주 동안 이해관계인의 항고가 없을 경우 파산선고가 가능해진다.

한국거래소는 2일 한진해운에 파산절차 진행설에 대한 사실 여부를 묻는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이에 따라 유가증권시장 공시규정 제40조에 근거, 한진해운의 주권 매매거래를 정지시켰다.

1977년 한진그룹의 창업주 조중훈 회장이 한진해운을 설립한지 40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셈이다. 국내 1위, 세계 7위 해운사였던 한진해운은 해운업황 악화와 유동성 부족을 견디지 못하고 지난해 9월 회생절차에 돌입했으나 결국 파산 수순을 밟게 됐다.

한진해운의 파산선고는 업계에서 어느 정도 예상됐던 일이다. 지난해 12월 한진해운 조사위원인 삼일회계법인은 한진해운의 청산가치(1조7,980억원)가 존속가치(산정불가)보다 높다는 내용의 최종 보고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한편 이번 회생절차 폐지결정에는 한진해운의 주요 자산인 「미주·아시아노선 영업망」과 「미국 자회사 TTI(롱비치터미널) 지분」 매각이 마무리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한진해운은 회생절차에 따라 TTI의 보유 지분 1억4,823만여주(1달러)와 주주대여금(7,249만9,999달러)을 처분하고 미국 장비임대 업체인 HTEC 보유지분을 모두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Copyrigh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hs_buffett@naver.com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주식투자, 왜 철학의 문제인가? 투자철학이라는 개념주식투자가 철학의 문제라고 말을 하면 사람들은 다소 의아해할 것이다. 인간과 세계에 대한 근본 원리와 삶의 본질을 연구하는 학문을 의미하는 철학이라는 말을 주식투자를 이야기하는 데 사용하기에는 너무 거창해 보인다. 그러나 철학을 자신의 경험에서 얻은 인생관, 세계관, 신조 등을 의미하는 말로 새길 때는 ..
  2. 서희건설, 건설주 고ROE+저PER+저PBR 1위 서희건설(대표이사 김팔수 김원철. 035890)이 1월 건설주 고ROE+저PER+저PBR 1위를 기록했다.버핏연구소 조사 결과 서희건설은 1월 건설주 고ROE+저PER+저PBR 1위를 차지했으며, 세보엠이씨(011560), 대우건설(047040), 금화피에스시(036190)가 뒤를 이었다.서희건설은 지난 3분기 매출액 3414억원, 영업이익 59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6.52% ..
  3. 휴네시온, 소프트웨어주 저PER 1위... 4.4배 휴네시온(대표이사 정동섭. 290270)이 12월 소프트웨어주 저PER 1위를 기록했다.버핏연구소 조사 결과에 따르면 휴네시온은 12월 소프트웨어주 PER 4.4배로 가장 낮았다. 이어 세중(039310)(4.52), 지란지교시큐리티(208350)(6.38), 시큐브(131090)(7.52)가 뒤를 이었다.휴네시온은 지난 3분기 매출액 65억원, 영업손실 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41...
  4. [버핏 리포트] DL이앤씨, 4Q 양호한 실적 전망...착공은 기대 이하 추정 -하나 하나증권이 DL이앤씨(375500)에 대해 순현금흐름이 1조원 이상으로 재무상태가 매우 양호하며, 내년 어려운 업황 속에서도 무탈할 수 있는 체력을 갖추고 있지만, 분양 시장을 바라보는 관점이 보수적인 점에서 봤을 때 내년 바닥 이후 턴어라운드 시점에서 반등할 수 있는지 여부는 미지수라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3만9000원을 유지..
  5. [버핏 리포트]두산, 미국 빅테크들의 주문형 반도체 내재화로 수혜 가능성↑-대신 대신증권이 13일 두산(000150)에 대해 지배구조 개편 불확실성 해소, 자사주 일부 소각, 미국 빅테크들의 ASIC(주문형 반도체) 내재화에 따른 수혜 가능성이 크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35만원으로 상향했다. 두산의 전일 종가는 24만3000원이다.김수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두산이 2024년 4분기 매출액 5조8300억원,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