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범 연구원]
지난해 니켈 정수기 리콜 사태로 실적 부진이 전망되는 코웨이가 지난 10일 2,347억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코웨이의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코웨이 매각 중단 이후 자금 확보를 위해 고배당 정책을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웨이는 지난해 결산배당 규모를 2,347억원(주당 배당금 3,200원, 시가배당율 3.6%)으로 결정했다. 지난 2015년 결상배당 총액인 2,080억원(주당 배당금 2,800원, 시가배당율 3.2%) 보다 13%가 증가했다.
특히 이번 결산배당으로 MBK파트너스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특수목적회사(SPC) 코웨이홀딩스는 보유주식 2,382만9,150주(지분율 30.9%)에 대해 총 763억원을 배당받게 된다. 이는 지난해 배당액인 667억원 대비 14.4%가 증가한 액수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13년 1월 코웨이를 1조1,900억원(주당 5만원)에 인수한 이후 인수자금의 21.4%에 해당하는 총 2,552억원을 배당으로 돌려받았다. 배당액 규모는 △2013년 646억원(1분기 분기배당 포함) △2014년 477억원 △2015년 667억원 △2016년 763억원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였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15년 코웨이 매각을 추진했으나, CJ그룹과 중국계 하이얼그룹, PEF인 칼라일 등이 불참과 지난해 7월 얼음정수기에서 니켈이 검출되는 사태가 발생하면서 매각 관련 검토를 중단한 상태다. 후에도 배당이나 리파이낸싱 방식으로 필요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코웨이는 매각이 본격화되기 전까지 고배당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장기적으로는 코웨이 재무안정성에 부담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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