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구 연구원]
지난해 정유업체들의 매출이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업체들의 매출액은 10% 이상 급감했거나 육박하는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유업계에 따르면 국내 정유 4사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93조4,978억원으로 전년(107조5,954억원) 대비 13.1% 감소했다.
업체별로는 SK이노베이션 매출이 39조5,205억원으로 -18.3%, GS칼텍스 25조7,702억원으로 -9.1%, 에쓰오일 16조3,218억원으로 -8.8%, 오일뱅크 11조8,853억원으로 -9.5%를 기록, 전년 대비 두자릿수를 넘거나 육박하는 수준으로 급감했다.
매출액이 감소함에도 불구하고 정유업계는 『큰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국내 정유 4사의 영업이익은 8조276억원으로 종전 최대치인 6조8,100억원에 비해 17.9% 증가했다. 매출액 감소에도 수익이 크게 증가한 것은 전체 생산량 증가와 수출량이 전년 대비 증가했기 때문이다.
한국석유공사 페르로넷에 따르면 지난해 휘발유, 경우, LPG, 항공유 등 석유제품 잠정 생산량은 11억5,554만배럴로, 2015년 생산량 11억1,699만배럴보다 3.5% 증가했다.
또 국내 정유업계가 지난해 전세계 67개국을 상대로 수출한 석유제품 매출액은 저유가로 인해 전년 대비 20% 감소한 227억637만달러를 기록했지만, 판매량은 총 4억5,524만배럴로, 전년 대비 0.7%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정유사 한 관계자는 『유가하락에 따른 석유제품 소비증가로 생산량이 오히려 증가했기 때문에 향후 국제유가 상승 시 매출액이 동반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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