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구 연구원]
최근 한미반도체의 주가가 반등하고 있는 가운데 액면분할을 결정했다고 밝히면서 그 이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2일 오전 10시 42분 현재 한미반도체의 주가는 전일과 같은 1만5,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7일 1만2,350원까지 하락했던 한미반도체의 주가는 어느새 28.7%나 상승했다.
한미반도체의 주가 상승에는 지난해 실적 개선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한미반도체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9.5% 증가한 386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1.2%, 44.3% 증가한 1,663억원, 314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 측은 『신규장비 수요 증가와 중국 반도체 시장의 고성장 등에 따른 매출 및 손익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실적 개선으로 주가가 상승하고 있는 한미반도체는 지난 14일 기존 액면가 500원을 200원으로 낮추는 액면분할을 결정했다. 액면분할은 향후 주주총회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액면분할은 주가의 가치 자체에는 변화를 주지 않지만 한미반도체처럼 실적과 주가의 흐름이 좋고 시장의 환경이 긍정적일 경우 주가에 호재 요소가 된다.
그동안 한미반도체는 유통주식수가 적은 편이었다. 실제로 곽동신 부회장을 비롯한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이 49.01%에 달하기 때문에 유통주식의 절반 이상은 사실상 묶여있는 상태다. 한미반도체는 이번 액면분할이 회사를 둘러싼 여러 가지 환경이 긍정적인 가운데 부족한 유통주식수를 늘리기 위해 고민 끝에 내놓은 대책이라고 밝혔다. 반도체 산업이 현재와 같은 호황이 유지된다면 주가 상승폭을 늘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미반도체 관계자는 『이번 액면분할은 회사의 실적·반도체 산업 호황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내놓은 것』이라면서 『액면분할을 통한 유통주식수의 확대는 회사 주가에 호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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