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범 연구원]
삼성전자가 새로 출시한 갤럭시S8의 예약판매가 6일 만에 72만대를 넘어서는 등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부품주들도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13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갤럭시 S8 미디어데이」를 열고 『12일까지 집계된 갤럭시S8 예약판매량이 72만8,000대』라고 발표했다. 지난 6일 시작된 갤럭시S8 예약판매는 단 이틀만에 55만대를 돌파하며 「갤럭시노트7」이 보유한 역대 최다 예약 판매량 40만대를 뛰어넘기도 했다.
유진투자증권의 박종선 애널리스트는 『갤럭시S8 초도물량은 1,250만대로 역대 최대 수준』이라며 『전작(前作) 갤럭시S7 판매량인 4,900만대를 훌쩍 뛰어넘어 6,000만대까지 팔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주식 투자자들은 갤럭시S8의 인기와 함께 관련 부품주들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스마트폰은 메인기판, 안테나, 디스플레이, 카메라, 배터리 등 수백가지 기능의 집합체다. 또 완제품 출하량이 워낙 많다보니 동일한 부품을 제공하는 업체가 여러 곳인 경우도 잦다.
갤럭시S8의 가장 큰 수혜주로 꼽히는 종목은 삼성전기다. 삼성전기는 삼성전자에 통신모듈과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카메라모듈 등을 공급한다. 전체 부품원가(BOM)의 약 20%를 삼성전기가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세코닉스와 파트론, 파워로직스 등 카메라 협력사가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SAW 필터 부문 강자로 꼽히는 와이솔과 스마트폰용 커넥터를 납품하는 신화콘텍, 각종 연성회로기판(FPCB)을 공급하는 인터플렉스(051370)와 비에이치(090460), 대덕GDS(004130) 등도 수혜주로 거론되고 있다.
SK증권 박형우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갤럭시노트7 배터리 발화 논란으로 브랜드 신뢰도에 손상을 입은 삼성전자가 갤럭시S8을 준비하면서 품질 관리에 심혈을 기울였을 것』이라며 『부품사들의 중요성이 더 부각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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