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구 연구원]
아모레퍼시픽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로 인한 중국 정부의 보복조치로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까지 2분기 연속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24일 아모레퍼시픽은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2% 줄어든 3,16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7% 늘어난 1조5,690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사업의 매출액은 1조1,04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340억원으로 12.7% 감소했다. 설화수와 헤라 등 럭셔리 브랜드의 면세점 판매가 줄어든 점이 역시 실적에 악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해외사업은 매출액 4,770억원, 영업이익 881억원으로 각각 전년동기대비 17%, 11%의 성장세를 이어갔으나 지난해 연간기준 30% 넘는 신장세를 보였던 것과 비교하면 성장률은 절반 이하로 줄었다. 1분기 아시아지역 매출신장률은 19%로 지난해 연간 성장률 38%의 절반으로 감소했다.
이날 아모레퍼시픽그룹(아모레G)은 1분기 매출액이 1조8,554억원으로 전년대비 5.5% 늘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3,785억원으로 9.7% 감소했으며 당기순익은 2,662억원으로 18.2% 줄었다. 이같은 실적은 시장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장기화되고 있는 국내 경기 침체와 3월 이후 해외 관광객 유입 감소로 인해 매출 성장률이 둔화되었으며 영업이익이 역신장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신증권의 박은정 애널리스트는 『2분기는 우려하던 중국인 관광객 감소가 실적에 반영되는 시기』라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하며 실적 부진의 정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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