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워렌 버핏의 단골 음식점 고라츠 레스토랑은?
  • 관리자
  • 등록 2014-09-06 16:04:51
  • 수정 2024-01-31 10:22:49
  • 목록 바로가기목록으로
  • 링크복사
  • 댓글
  • 인쇄
  • 폰트 키우기 폰트 줄이기

기사수정

[버핏연구소=이민주 발행인] 워렌 버핏의 집에서 자동차로 약 10분 거리에는 고라츠 레스토랑(Gorat's Restaurant)이 있습니다. 버핏의 단골 레스토랑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미국 네브라스카주 오마하에 있는 '버핏의 단골 음식점' 고라츠 레스토랑. [사진=버핏연구소]

레스토랑 입구의 문을 열고 들어섰더니 이 레스토랑의 창업주라는 루이스 고라츠(Louis Gorat)의 근엄한 표정이 담긴 대형 초상화가 내걸려 있더군요. 초상화 아래에 있는 소개의 글을 보니 1944년에 이 레스토랑을 창업했다고 쓰여 있습니다.


버핏은 이곳에 오면 오로지 티본 스테이크(T-bone stake)만 주문하기 때문에 종업원들은 버핏이 레스토랑 문을 열고 들어서면 으레 이 메뉴를 준비한다고 합니다. 그러고 보면 버핏은 식습관이든 뭐든 규칙적이고 꾸준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음료수는 평생 콜라만 마시고, 사는 곳도 50년 넘게 그대로이고... 이것도 투자자로 성공하기 위한 조건이 아닐까 하는 엉뚱한 생각을 해봤습니다.


2007년 5월 고라츠 레스토랑에서 직접 주문해본 티본스테이크. [사진=버핏연구소] 

버핏은 이곳에서 유명인사를 초청해 식사를 자주 합니다. 제가 레스토랑 여종업원에게 "버핏이 자주 이곳에 오느냐"고 했더니, "오늘 정오 무렵에 버핏이 빌 게이츠와 함께 여기에 들러 점심을 함께 했다”고 알려주더군요. '살림의 여왕’ 마사 스튜어트, 파라마운트 픽처스의 최고 경영자(CEO)를 지낸 마이클 아이스너가 이곳에서 버핏과 식사를 했습니다.


2007년 5월 고라츠 레스토랑에서 직접 티본 스테이크를 주문해 식사를 해봤습니다. [사진=버핏연구소]

워렌 버핏은 이 레스토랑을 투자에 필요한 정보를 얻는 장소로 활용한 적도 있습니다. 그는 1963년에 카드 사업체인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주식을 매입할 것인가 말 것인가를 놓고 고민한 적이 있다. 당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직원의 부정 행위 스캔들로 인해 주가가 65달러에서 35달러로 추락한 상태였고, 신문 방송은 이 회사가 내일 당장 문을 닫을 것처럼 보도했다고 합니다.


당시 워렌 버핏은 며칠간을 이 레스토랑의 계산대 옆에 서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를 사용하는 손님의 숫자를 세보았다고 합니다. 그 결과 회사 스캔들에도 불구하고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카드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숫자는 전혀 변함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자신의 펀드 자산의 40%에 해당하는 1,300만 달러를 털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주식을 매입했다고 합니다.


2년 후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의 주가는 3배로 뛰었고 버핏은 2,000만 달러(약 180억원)의 수익을 올리게 됩니다. 이는 버핏의 초기 투자의 가장 전설적인 성공으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버핏의 집과 고라츠 레스토랑, 버크셔 해더웨이 본사 사무실 등을 들러 보니 성공하는 가치 투자자의 모습이 그려지더군요. 소박함, 규칙적인 생활, 분석하고 연구하는 것... 이런 단어들이 떠올랐습니다. 버핏이 월스트리트가 있는 맨해튼에서 살았다면 투자자로서 성공했을까 하는 궁금증이 들었습니다.

hankook66@naver.com

'버핏연구소' 구독하기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뉴스레터 발송을 위한 최소한의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이용합니다. 수집된 정보는 발송 외 다른 목적으로 이용되지 않으며, 서비스가 종료되거나 구독을 해지할 경우 즉시 파기됩니다.

광고성 정보 수신

제휴 콘텐츠, 프로모션, 이벤트 정보 등의 광고성 정보를 수신합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버핏 리포트] 이마트, 봄이 오고 있다...영업이익 반등 '신호탄' – NH NH투자증권은 14일 이마트(139480)에 대해 장기간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할인점 매출이 회복되면서  수익성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는 11만원으로 상향했다. 이마트의 전일 종가는 8만3200원이다.주영훈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할인점 사업의 장기 매출 침체, 자회사들 손익 악화로 인한 연결 영업이...
  2. 제이에스코퍼레이션, 섬유,의류,신발,호화품주 저PER 1위... 1.4배 제이에스코퍼레이션(회장 홍재성. 194370)이 3월 섬유,의류,신발,호화품주 저PER 1위를 기록했다.버핏연구소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이에스코퍼레이션이 3월 섬유,의류,신발,호화품주 PER 1.4배로 가장 낮았다. 이어 영원무역홀딩스(009970)(3.77), 한세예스24홀딩스(016450)(4.3), 신성통상(005390)(4.41)가 뒤를 이었다.제이에스코퍼레이션은 지난 4분기 매출...
  3. [버핏 리포트] 카카오, AI 관련 모멘텀 부재 한 번에 해결 목표주가↑-NH NH투자증권은 14일 카카오(035720)에 대해 Open AI와의 제휴를 통해 트래픽 증가 및 구독 모델 도입 가능성이 있고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5만3000원으로 상향했다. 카카오의 전일종가는 4만3150원이다.NH투자증권은 카카오의 4분기 매출액은 1조9570억원(+21.3% YoY), 영업손익...
  4. [버핏 리포트]셀트리온, 분기 지날수록 '매출총이익률' 개선 전망-한국투자 한국투자증권이 셀트리온(068270)에 대해 단기적으로 미국 정책 불확실성 속 미국에 의약품을 판매하는 기업에 투자 센티먼트가 약화됐지만 중장기적으로 의료비 지출 감소를 목표하는 미국 정부는 바이오시밀러 처방 확대 기조를 이어갈 수밖에 없는 상황에, 합병 기대 효과로 유럽 내 바이오시밀러 입찰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고 성과가 매.
  5. [버핏 리포트] 제일기획, 탄탄한 기초로 시장 상회하는 이익 개선 전망-삼성 삼성증권은 28일 제일기획(030000)에 대해 탄탄한 기초 체력을 기반으로 올해도 시장을 상회하는 이익 개선이 전망돼 올해 1분기에는 성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챙길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3500원을 유지했다. 제일기획의 전일종가는 1만7950원이다.강영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제일기획의 1분기 매출액은 4157억원(YoY +6.4%), 영업이...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