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라면업계, 「수익성」VS「점유율」 엇갈린 전략
  • 김승범 기자
  • 등록 2017-05-08 16:21:11
  • 목록 바로가기목록으로
  • 링크복사
  • 댓글
  • 인쇄
  • 폰트 키우기 폰트 줄이기

기사수정

[김승범 연구원]

라면

국내 라면업체들의 가격인상을 두고 업계 1위 농심과 3위 삼양식품이 「수익성 사수」를 목표로 가격 인상을 진행했고, 반면 2위 오뚜기와 4위 팔도는 「점유율 확대」을 위해 가격 유지를 고수하는 모습이다. 가격인상에 대한 라면 업체들의 전략이 엇갈리면서 향후 결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이달 1일부터 라면값 인상을 단행했다. 삼양식품의 주력상품인 불닭볶음면과 삼양라면을 비롯해 12개 제품의 소비자가격을 평균 5.4% 인상했다. 삼양식품의 가격 인상은 2012년 8월 이후 4년 9개월 만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인건비, 물류비, 수프 재료비 등 원가 상승 압박으로 불가피하게 가격을 인상했다』고 말했다.

앞서 라면 시장 점유율 1위인 농심은 지난해 12월 신라면, 너구리 등 12개 브랜드의 가격을 평균 5.5% 인상한 바 있다. 신라면은 780원에서 830원으로, 너구리는 850원에서 900원으로, 짜파게티는 900원에서 950원으로 각각 올랐다.

농심 관계자는 『2011년 11월 이후 5년1개월 만의 인상으로, 비용 부담 압력(가격 인상 당시) 때문에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농심의 라면 가격 인상으로 경쟁 업체들의 가격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으나, 업계 2위 오뚜기와 4위 팔도는 올해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뚜기 관계자는 『2008년 가격 인상 이후 아직까지 일단 인상 계획은 없다』며 『올해 안에 가격을 올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2년 8월 라면 가격 인상이 마지막인 팔도 관계자도 『가격 인상 필요성은 느끼고 있지만 현재까지 확정된 것은 없는 상태이며, 계획도 없다』고 말했다.

오뚜기와 팔도는 각각 농심과 삼양라면의 점유율을 뺏어오기 위해 「가격 유지 정책」을 펴는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라면 품질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같은 품질이라면 가격을 따지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가격을 올린 농심·삼양과 달리 오뚜기와 팔도는 올해 가격 경쟁력으로 시장 점유율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Copyrigh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hs_buffett@naver.com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버핏 리포트] 포스코홀딩스, 철강·리튬 동반 상승 임박...목표가↑-NH투자 NH투자증권이 31일 포스코홀딩스(005490)에 대해 향후 철강은 중국 부양책 영향, 리튬은 공급 제한 영향으로 가격 상승이 전망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고, 목표 주가는 기존 51만원을 유지했다. POSCO홀딩스의 전일 종가는 34만원이다. 이재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포스코홀딩스의 매출액은 18조3210억원(YoY -3.4%), 영업...
  2. 바텍, 건강관리장비와용품주 저PER 1위...6.35배 바텍(대표이사 김선범. 043150)이 11월 건강관리장비와용품주 저PER 1위를 기록했다.버핏연구소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바텍은 11월 건강관리장비와용품주 PER 6.35배로 가장 낮았다. 이어 레이언스(228850)(6.47), 디알젬(263690)(7.55), 세운메디칼(100700)(8.41)가 뒤를 이었다.바텍은 지난 3분기 매출액 873억원, 영업이익 12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
  3. CJ CGV, 3Q 매출액 5470억 전년比 34.9%↑..."CJ올리브네트웍스 시너지가 실적 견인" CJ CGV(대표이사 허민회, 079160)가 올해 3분기 매출액 5470억원, 영업이익 321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이하 K-IFRS 연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4.9%, 5.2% 증가했다. 지난 6월 자회사로 편입된 CJ올리브네트웍스와의 시너지가 본격화되며 호실적을 견인했다.올리브네트웍스는 매출 1830억원, 영업이익 164억원을 기록했다. 대외사업 수주 확대 및...
  4. 네이버, 3Q 매출액 2.7조 전년동기 比 11.1%↑..."검색 및 광고사업 호조" 네이버(대표이사 사장 최수연, 035420:NAVER)가 3분기 매출액  2조7156억원, 영업이익 5253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이하 K-IFRS 연결). 전년동기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 대비 11.1%, 38.2% 상승했다. 숏폼, 피드 서비스를 통한 체류시간 광고 상품 개선 등으로 발생한 검색 및 광고사업의 호조세가 실적을 견인했다는 분석이...
  5. 코웨이, 3Q 매출액 1.1조 전년比 9.2%↑..."동남아 매출이 성장 견인" 코웨이(대표이사 서장원, 021240)가 3분기 매출액 1조1003억원, 영업이익 207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K-IFRS 연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2%, 6% 증가한 수치다. 코웨이는 3분기 국내 사업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9% 증가한 6608억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여름철 아이콘 얼음정수기 판매 확대와 비렉스(BEREX) 매트리스 및 안마의자의 꾸준한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