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범 연구원]
정맥과 지문, 홍채 등을 인증 수단을 쓰는 생체 인증 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예전에는 지문 정도만 이용했다면 이제는 정맥이나 홍채 등 다양한 생체정보를 활용하는 시대가 됐다. 주식시장에서도 생체 인식 관련주들의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17일 세븐일레븐은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 31층에 손바닥으로 결제를 하는 「핸드페이」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편의점 「세븐일레븐 시그니처」 매장의 문을 열었다. 핸드페이 시스템이란 롯데카드의 정맥인증 결제 서비스로, 사람마다 다른 정맥의 굵기나 선명도, 모양 등을 이용해 신원을 확인하는 기술이다. 이 편의점은 매장이 전혀 없다는 특징이 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생체 인식 결제나 안전 가드 시스템 등 대부분 시범 단계에 있지만 IT 기술 등이 발달하며 10년 내에 대부분의 편의점에 보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생체인식은 개개인의 신체적 특징을 나타내는 생체정보를 활용해 개인의 식별, 인증에 활용하는 방식을 뜻한다. 생체인식 시장은 본인 확인이 필요한 모든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하고, 개인정보 유출 문제가 자주 발생하면서 생체인식이 대중화되고 있다. 기존에는 생체정보 가운데 지문이 가장 많이 이용됐으나, 최근에는 홍채인증과 정맥 인증 등이 대중화를 시작했다.
2012년 1억5,100만달러(약 1,686억원) 규모였던 국내 생체인식 시장은 해마다 15% 안팎 성장하며 연간 4천억원 규모로 커졌다. 시장조사업체 AMI는 전 세계 생체인식 시장이 2020년에 333억원 규모로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주식시장에서는 생체인증 시장 관련주로 삼본정밀전자, 엠씨넥스, 코렌 등이 꼽히며 주목받고 있다. 이들 기업 가운데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에 기술을 제공하는 기업이 더 주목받는 경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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