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범 연구원]
국내 완성차 5개 업체의 내수와 수출의 감소세가 5월에도 지속됐다. 특히 지난 3월부터 시작된 중국시장의 판매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완성차 5개사의 지난 5월 판매는 66만3,048대로 전년 동월 대비 12.9% 감소했다. 내수는 13만5,443대로 7.1% 줄었고 수출은 52만7,605대로 14.3% 감소했다.
현대차는 지난 5월 국내 6만607대, 해외 30만7,362대 등 전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14.2% 감소한 총 36만7,969대를 판매했다. 국내 판매는 그랜저의 선전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0.4% 감소하는 데 그쳤으나, 해외 판매가 16.5% 감소했다.
현대차의 해외 실적 부진은 신흥 시장에서의 저성장 기류와 중국시장의 판매감소가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기아차는 지난 5월 국내에서 4만3,522대, 해외에서 17만5,606대 등 총 21만9,128대를 판매했다. 국내와 해외판매가 각각 8.6%, 10.1% 감소하며 전년 대비 9.8% 줄었다.
기아차의 국내 판매는 모닝, 프라이드 등 소형차의 판매 증가에도 불구하고 K시리즈, 쏘렌토 등 주력 모델의 노후화와 신차 효과 감소 등으로 인해 전반적인 판매 감소를 기록했다. 해외 판매는 해외공장 생산 판매가 줄어들면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한국지엠,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 역시 지난달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한국GM은 5월 한 달간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한 4만3,085대를 판매했다. 내수판매와 수출은 각각 전년대비 각각 31%, 10.1% 감소한 1만1,854대, 3만1,231대를 기록했다. 특히 스파크가 국내 시장에서 3,683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56.9% 줄어들었다.
르노삼성은 지난 5월에 전년 동기 대비 14.9% 감소한 2만517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9,222대, 수출 1만1,295대를 기록해 각각 16.2%, 13.8% 줄었다. 내수판매 감소는 지난해 같은 기간 SM6 사전계약분 대량 출고와 당시 개소세 인하에 따른 판매 호조의 기저효과 때문으로 풀이된다.
쌍용차는 5월 내수 1만238대, 수출 2,111대를 포함 총 1만2,349대를 판매했다. 신차 효과로 내수 판매는 두 자리수의 증가세를 보였다. G4 렉스턴의 본격적인 출시로 5월 내수 판매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월 1만대를 넘어섰으며 전년 동월 대비 11.4% 증가했다. 그러나 수출은 올해 들어 신흥시장을 포함한 전반적인 글로벌 시장 침체가 지속되면서 전년 동월 대비 48.4%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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