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범 연구원]
유리치자산운용이 최근 6개월 동안(2016.12.07-2017.06.07) 6개 종목에 대한 지분 변동을 공시했다. 5%를 새롭게 넘긴 종목이나 지분을 늘린 종목은 없었다.
7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유리치자산운용은 대원미디어, 한진 등 6개 종목의 비중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리치자산운용은 대원미디어의 주식 보유 비중을 6개월 동안 22.40%에서 3.93%로 지분율이 크게 하락했다. 이에 따라 보유상황 보고 의무도 사라지게 됐다.
이밖에 대현, 서부T&D, 슈프리마, 인선이엔티 등도 5% 미만으로 비중을 축소하며 보유 의무 공시가 사라지게 됐다. 다만 유리치자산운용은 한진의 주식을 5.81% 보유하며 5%를 넘긴 유일한 종목이 됐다.
유리치자산운용이 대원미디어의 주식을 가장 많이 축소한 이유는 무엇일까?
만화 및 애니메이션 콘텐츠 제작 업체 대원미디어는 종속회사 및 관계회사를 통해 애니메이션 창작기획 사업, 콘텐츠 사업, 캐릭터 사업, 트레이딩 카드게임 사업, 게임유통사업, 영화ㆍ전시 이벤트 사업 및 완구유통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종속회사를 통해 방송사업, 만화 출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유리치자산운용은 지난해 2월 대원미디어의 주식을 5.81% 보유하며 처음으로 지분 신고를 한 이후로 지난해 12월 22.4%까지 증가했다. 지난해 7월 19일에는 1만5,500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그러나 유리치자산운용은 지난해부터 사드 배치로 인한 엔터주와 콘텐츠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대원미디어의 지분을 매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때문에 대원미디어의 주가는 1만원대에서 5,970원(3월6일)까지 급락했다.
역설적이게도 유리치자산운용의 매도가 이어지면서 주가는 반등하는 모습이다. 유리치자산운용이 보유주식 매도로 지분율이 크게 하락하며 오버행 이슈가 어느정도 해소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파워레인저 다이노포스 브레이브」의 인기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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