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범 연구원]
오리온과 제일약품은 현재 거래정지 중이다. 그 이유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식품 사업을 영위하는 오리온과 제약 사업을 영위하는 제일약품은 지주회사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밖에 롯데그룹과 이랜드그룹, BGF리테일, 매일유업, 휠라코리아 등도 지주사 전환에 속속 동참하고 있다.
많은 기업들이 지주사 전환을 추진하는 까닭은 계열사 간 사업분할을 통해 사업의 전문성과 함께 지배 구조가 단순해지기 때문이다. 이에 대주주 지배력 강화가 이어지기 때문에 합리적인 경영권 승계도 가능하다.
인적분할의 경우 오너 등 대주주는 사업 회사 주식을 지주 회사에 내주고 지주회사 주식을 받아오는 현물출자 및 3자배정 유상 증자 등으로 지분율을 높일 수 있다.
여기에 지난해 9월 개정된 공정거래법에 의해 다음달 1일부터 지주사 자산총계 기준이 1,000억원에서 5,000억원으로 상향되기 때문에 많은 기업들이 지주사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지주사 전환은 대주주의 기업 지배력을 손쉽게 강화할 수 있는 방법』이라며 『관련 규제 강화에 앞서 지주사로 전환하는 기업이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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