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CJ E&M·CJ CGV, 영화 배급·상영 겸업 금지 추진에 우려↑
  • 김승범 기자
  • 등록 2017-06-30 10:38:01
  • 목록 바로가기목록으로
  • 링크복사
  • 댓글
  • 인쇄
  • 폰트 키우기 폰트 줄이기

기사수정

[김승범 연구원]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영화산업의 배급과 상영 겸업을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CJ E&M과 CJ CGV에 대한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영화산업은 대기업들이 독점하면서 점유율을 유지해왔다. 투자와 제작, 배급, 상영 등 4분야에서 대기업들이 계열사를 통해 사업을 주도해왔다. CJ그룹과 롯데그룹은 CJE&M과 롯데엔터테인먼트라는 최대 영화배급사와 함께 CJ CGV, 롯데시네마라는 대형 복합상영관을 두고 있으며, 메가박스는 플러스엠을 통해 투자배급을 진행했다.

대기업들의 영화산업 독점으로 중소기업들의 성장을 막았다는 점이 공감대를 형성하며 대기업의 배급·상영 수직계열화를 일부 금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문체부는 국정기획위 지시에 따라 배급과 상영의 수직계열화 금지 대책과 관련한 내용에 초점을 맞춰 보고를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 영화제작사 대표는 『영화산업의 전체 플랫폼을 가진 대기업들이 약탈적으로 수익을 착취하고 있다』면서 『영화산업 공정화의 핵심은 배급과 상영의 분리』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궁극적으로는 제작과 투자도 분리해야 한다』면서 『배급과 상영, 제작과 투자, 이것만 제도적으로 분리되면 영화산업의 경제적인 많은 문제들이 한꺼번에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정부의 이번 대책이 현실화하면 CJ와 롯데는 배급과 상영 둘 중 하나의 사업은 포기해야 하는데 매출규모로 보면 두 회사 모두 상영사업을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대책이 추진되면서 대기업들은 반발하는 모습이다.

CJ 관계자는 『배급과 상영을 분리한다고 해도 시장논리에 부합하는지, 위헌소지는 없는지 따져봐야 할 것』이라며 『사실상 사업을 접으라는 것과 같은 얘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롯데 관계자는 『대기업 논리로만 접근하는데, 그동안 저예산 영화와 예술영화 등 육성과 저변확대도 병행하며 지원사업을 해왔다』면서 『규제가 심화되면 그동안 이뤄졌던 순기능들도 자칫 제동이 걸리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한편 CJ E&M과 CJ CGV는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30일 오전 10시 40분 현재 CJ E&M은 전일대비 1.17% 하락한 7만6,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CJ CGV는 전일대비 0.81% 하락한 7만3,600원에 거래중이다. 메가박스를 운영하는 제이콘텐트리도 전일대비 0.77% 하락한 3,845원에 거래되고 있다.

[Copyrigh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hs_buffett@naver.com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버핏 리포트] 포스코홀딩스, 철강·리튬 동반 상승 임박...목표가↑-NH투자 NH투자증권이 31일 포스코홀딩스(005490)에 대해 향후 철강은 중국 부양책 영향, 리튬은 공급 제한 영향으로 가격 상승이 전망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고, 목표 주가는 기존 51만원을 유지했다. POSCO홀딩스의 전일 종가는 34만원이다. 이재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포스코홀딩스의 매출액은 18조3210억원(YoY -3.4%), 영업...
  2. 바텍, 건강관리장비와용품주 저PER 1위...6.35배 바텍(대표이사 김선범. 043150)이 11월 건강관리장비와용품주 저PER 1위를 기록했다.버핏연구소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바텍은 11월 건강관리장비와용품주 PER 6.35배로 가장 낮았다. 이어 레이언스(228850)(6.47), 디알젬(263690)(7.55), 세운메디칼(100700)(8.41)가 뒤를 이었다.바텍은 지난 3분기 매출액 873억원, 영업이익 12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
  3. CJ CGV, 3Q 매출액 5470억 전년比 34.9%↑..."CJ올리브네트웍스 시너지가 실적 견인" CJ CGV(대표이사 허민회, 079160)가 올해 3분기 매출액 5470억원, 영업이익 321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이하 K-IFRS 연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4.9%, 5.2% 증가했다. 지난 6월 자회사로 편입된 CJ올리브네트웍스와의 시너지가 본격화되며 호실적을 견인했다.올리브네트웍스는 매출 1830억원, 영업이익 164억원을 기록했다. 대외사업 수주 확대 및...
  4. 네이버, 3Q 매출액 2.7조 전년동기 比 11.1%↑..."검색 및 광고사업 호조" 네이버(대표이사 사장 최수연, 035420:NAVER)가 3분기 매출액  2조7156억원, 영업이익 5253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이하 K-IFRS 연결). 전년동기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 대비 11.1%, 38.2% 상승했다. 숏폼, 피드 서비스를 통한 체류시간 광고 상품 개선 등으로 발생한 검색 및 광고사업의 호조세가 실적을 견인했다는 분석이...
  5. 코웨이, 3Q 매출액 1.1조 전년比 9.2%↑..."동남아 매출이 성장 견인" 코웨이(대표이사 서장원, 021240)가 3분기 매출액 1조1003억원, 영업이익 207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K-IFRS 연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2%, 6% 증가한 수치다. 코웨이는 3분기 국내 사업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9% 증가한 6608억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여름철 아이콘 얼음정수기 판매 확대와 비렉스(BEREX) 매트리스 및 안마의자의 꾸준한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