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범 연구원]
최저임금 인상 소식에 편의점 관련주들의 주가가 모두 약세를 보이고 있다.
17일 오전 10시 17분 현재 GS리테일은 전일대비 5.96% 하락한 4만6,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GS리테일은 GS25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 역시 4.54% 하락한 9만2,600원에 거래중이며, 세븐일레븐과 위드미를 운영하는 롯데쇼핑과 이마트도 각각 1.87%, 4.71% 하락중이다.
편의점주의 주가 하락은 지난 15일 최저임금위원회가 내년 최저임금을 올해보다 16.4% 인상된 7,530원으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최저임금 인상 여파로 유통업계 중에서도 특히 편의점사업이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화증권의 남성현 애널리스트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단기적으로 유통업체들의 부담은 가중될 것』이라며 『특히, 편의점산업은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일각에서는 최저임금 인상 → 소득수준 상승 → 경기 활성화 → 고용창출 확대라는 선순환 구조의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그러나 소비경기가 회복되는 뚜렷한 기미가 보이지 않는 현 상황에서는 유통업체 인건비 부담 증가 → 점포당 수익성 악화 → 영업실적 악화 → 고용부담이라는 단기적인 악화요인이 더욱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편의점 산업의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일 매출 185만원인 가맹점주의 수익은 임대료 및 부대비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8시간 근로기준 약 400만원 전후의 수익이 기대된다』며 『만약 최저임금이 앞선 가정대로 시행될 경우 2020년 편의점 점주수익은 약 50% 미만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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