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밑줄긋기] 자본주의는 어떻게 탄생했나 『세상을 바꾼 자본』
  • 이민주
  • 등록 2017-07-24 01:57:06
  • 수정 2024-05-11 09:50:58
  • 목록 바로가기목록으로
  • 링크복사
  • 댓글
  • 인쇄
  • 폰트 키우기 폰트 줄이기

기사수정

세상을 바꾼 자본. 박홍규 지음. 다른 출판사. 2011년. 부제 : 세상을 바꾼 자본 자본가를 꿈꾸는 청소년들에게 들려주는 이상한 경제학


  

- 한국사 50년은 세계 자본주의 500년을 집약하고 있다. 1950년만해도 장사꾼은 경멸되고 천시받았다. 사농공상이라는 표현이 이를 잘 보여준다. 그런 최하층이 이제 부자니 재벌이니 하면서 선망의 대상으로 자리 잡았다.

- 자본주의는 노동운동, 반인종주의, 민족자결주의, 아나키즘, 사회주의, 패미니즘, 시민불복종, 반세계화 운동을 모두 이겨냈다. 자본주의 생명력은 가공할만 하다.


- 노예제에서는 노예의 몸이 투하 자본이었고 노예가 병들면 손실을 입었다. 그러나 자본주의는 투하 자본인 노동력에 손실을 입지 않고도 마음대로 노동자를 해고할 수 있고, 더욱 싼 값으로 더욱 많은 노동자를 고용해 더 높은 이익을 올릴 수 있다.

- 19세기 유럽 인구의 대부분은 자급자족적인 농민이었다. 이들은 대부분 노동자로 고용됐다.


- 화폐를 자본으로 투하하면 잉여가치가 생산된다. 잉여가치를 다시 자본으로 투하하면 잉여가치가 눈덩이 처럼 불어난다. 마르크스의 자본론은 이 과정을 분석한 책이다.


- 신석기 사회는 비교적 동질적 사회였다. 연장자 회의에서 수렴된 관습과 전통이 공동체 구성원들의 관계를 지배했다. 도구에 대한 사적 소유권은 인정됐으나 토지와 가축은 집단적으로 소유됐다. 노동의 의무는 기술과 자원에 따라 모든 사람에게 부과됐다.

- 도시 국가가 생겨나면서 위계 질서가 생겨났다.


- 마호메트는 상인이었기 때문에 이슬람교는 상업을 명예와 존경의 대상으로 여겼다. 이슬람권에서 상업은 번성했고 아라비아 상인들은 유럽과 아시아 무역을 중개했다.  

- 아메리카 원주민은 몽고족의 후예라는 점에는 의견이 일치하지만 그들이 언제 아메리카 대륙으로 건너갔는지에 대해서는 정설이 없다.


- 러시아는 1861년까지 차르가 지배한 농노제의 나라였고, 당시 인구의 90%가 농노였다. 차르의 선언에 의해 농도 2,200만명이 해방됐다. 미국의 노예 해방이 전쟁에 의해 가능했던 것과 달리 러시아 농노 해방은 선언만으로 가능했다는 점에서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언(조치)의 하나였다.

- 조선 후기까지 인구의 3분의 2는 노예로 매매, 상속, 증여의 대상이 됐다. 조선의 노예제는 1894년 갑오개혁으로 폐지됐다. 지금으로부터 불과 123년전의 일이다(2017년 기준)


- 유럽 국가들은 아시아에 수출할만한 상품을 생산하지 못했다. 그래서 아시아 국가로부터 향신료, 설탕, 커피, 담배 등을 구입하는데 따른 결제 수단으로 금, 은을 마련해야 했다. 그 결과가 신대륙의 발견이었다.

- 금, 은을 수입하는 대신 유럽 국가들이 수출할 수 있었던 유일한 상품은 모직물이었다. 영국이 신대륙 무역의 중심 국가로 부상할 수 있었던 이유도 모직물 생산에서 우위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 자본주의 이전의 봉건 사회에서 탐욕, 교만, 육욕, 분노, 식탐, 질투, 태만은 7대 죄악이었다.


- 1930년 1월 28일 중외일보에 실린 어느 조선 노동자의 노래는 다음과 같다.


뛰- 뛰 공장에 고동 소리가
아침해도 돋기 전에 들려서 오면
나는 혼자 공장에 달려갑니다.

저녁 때에 시계가 일곱시를 치면 
온종일 공장에 일을 하고서 
동무들과 함께 집에 옵니다.

일년 동안 이렇게 공장 안에서 
하루 날도 안쉬고 일을 하여도 
배부르게 한 번도 못먹어봤네

공장 감독 오늘도 나가라 하네
우리보다 값싸게 주어서라도 
일시킬 일꾼들 많이 있다고

자본은 이렇게 세계를 바꾸었다.


- 1807년 공포된 프랑스 상법은 기업에 대한 최초의 통일법이었다. 그 전에는 그런 상법이 없었다. 상법은 합명회사, 합자회사, 유한책임회사를 인정했다. 1867년 프랑스는 주식회사의 자유로운 설립을 인정했고, 여러 나라가 이를 따랐다.


- 1834년 영국에서 13세 미만 아동은 면공업 노동자의 13%를 차지했다. 1874년에는 14%로 상승했다. 극단적인 저임금, 장시간 노동, 벌금 부과, 비위생적인 작업장 등의 착취가 행해졌다. 1825년 프랑스의 한 의사는 노동자에 대해 이렇게 썼다.

"그에게 있어서 산다는 것은 그저 죽지 않는 것일 뿐이다. 자신과 가족을 부양해줄 빵, 한 순간이나마 자신의 고뇌를 덜어줄 포도주 외에 그는 아무 것도 요구하지 않으며 아무 것도 바라지 않는다. 그 프롤레타리아는 바람이 문틈으로 새어 들어오는 자신의 초라한 방으로 돌아온다. 14시간 노동에서 땀을 흘리고 나서 집으로 돌아온 후에도 그는 속옷을 갈아입지 못한다. 그에게는 갈아입을 속옷이 없기 때문이다."


- 미국의 철도 파업은 1884년 - 1886년에 있었다. 8시간 노동을 내건 1886년 5월 파업도 있었다.

- 자본주의 이전의 경제는 기후, 인구, 전쟁에 의해 경제가 불황과 호황을 겪었으나 자본주의 경제에서는 다른 조건이 경기 변동을 결정했다.

- 최초의 불황은 1873년 빈의 증권거래소 파산이었다. 이어 오스트리아와 독일 은행의 파산이 벌어졌다. 당시 독일은 전쟁 준비를 위해 철도 건설과 선박 건조를 강력하게 추진했다. 그러나 이는 경비 증가와 수익 감소로 위축됐고 엄청난 실업을 낳았다.

- 미국에서도 1869년부터 1873년 사이에 철도 길이가 50% 증가하면서 투기와 노동력 부족, 경비 증가와 이윤 하락으로 증권 공황과 은행 및 철도 회사의 파산이 벌어졌다.

- 미국의 GDP는 1914년의 330억 달러에서 1918년 610억 달러로 2배 증가했다.


- 20세기초 미국에는 대량의 이민이 유입됐다. 이들은 무일푼에서 시작해 성공의 기회를 노렸다. 이른바 '아메리칸 드림'이었다.

-포드 자동차의 결근과 중도 탈락은 기록적으로 늘었다. 1913년 말에는 100명을 충원하기 위해 963명을 모집해야 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포드 자동차는 1914년 임금을 2배로 올려 일당을 5달러로 하고, 노동 시간을 9시간에서 8시간으로 단축했다. 그 결과 중도 탈락이 줄어들고 생산량이 증가했다.


- 포드 자동차의 자동차 생산은 비약을 거듭했다. 1913년 20만대, 1915년 50만대, 1919년 100만대, 1923년 200만대, 1929년 500만대로 계속 증가했다. 생산 원가도 줄었다. 1927년까지 생산된 T형 자동차 모델의 가격은 1950달러에서 290달러로 떨어졌다.

- 2차 대전으로 소련 인구의 10%에 해당하는 2,000만명이 죽었다. 

 

hankook66@naver.com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주식투자 조기교육 필요할까? 이상하게도 한국에서 ‘주식투자’는 공공연한 금기어가 되어 있다. 주위 사람들에게 자식들에게 주식투자 공부를 시키자고 하면 대부분 집안 망한다고 손사래를 친다. 눈치없이 자꾸 이야기를 하면 기피인물이 되어 연락조차 뜸해진다. 대학에서 정식으로 주식투자 공부 좀 가르치자고 하면 대체로 교수들은 학생들에게 객장에 앉...
  2. [버핏 리포트] 포스코홀딩스, 철강·리튬 동반 상승 임박...목표가↑-NH투자 NH투자증권이 31일 포스코홀딩스(005490)에 대해 향후 철강은 중국 부양책 영향, 리튬은 공급 제한 영향으로 가격 상승이 전망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고, 목표 주가는 기존 51만원을 유지했다. POSCO홀딩스의 전일 종가는 34만원이다. 이재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포스코홀딩스의 매출액은 18조3210억원(YoY -3.4%), 영업...
  3. [버핏 리포트] 삼성중공업, 4Q 매출액과 영업이익 증가 예상...수주 목표 56% 달성 -유진 유진투자증권이 25일 삼성중공업(010140)에 대해 모잠비크 Coral Sul 2 수주, 미국 델핀과 캐나다 웨스턴 FLNG 등 해양 수주를 늘릴 것이고 안정적인 실적이 예측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만6000원을 유지했다. 삼성중공업의 전일 종가는 1만50원이다.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의 3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2조3229억원(YoY +15%...
  4. [버핏 리포트] 삼성E&A, 정산이익으로 3Q 선방했지만…수주 불확실성 지속-유안타 유안타증권이 25일 삼성E&A(028050)에 대해 수주 이후 착공까지의 시차가 상대적으로 짧고 손실 리스크도 제한적인 캡티브(Captive) 물량 축소가 가시화되고 있어 오는 2025년 매출과 이익의 감소폭이 기존 추정치 대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고, 목표 주가는 기존 3만8000원에서 3만3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5. 바텍, 건강관리장비와용품주 저PER 1위...6.35배 바텍(대표이사 김선범. 043150)이 11월 건강관리장비와용품주 저PER 1위를 기록했다.버핏연구소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바텍은 11월 건강관리장비와용품주 PER 6.35배로 가장 낮았다. 이어 레이언스(228850)(6.47), 디알젬(263690)(7.55), 세운메디칼(100700)(8.41)가 뒤를 이었다.바텍은 지난 3분기 매출액 873억원, 영업이익 12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