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범 연구원]
국내 조선 BIG3(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업체들이 2분기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올해 2분기 수주는 수 년 전 수주에 따른 것이고, 지난해부터 수주 절벽에 따른 일감 공백에 대한 문제 해결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26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오는 27일 삼성중공업을 시작으로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이 2분기 실적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의 2분기 실적은 대체로 긍정적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최저치를 기록했기 때문에 지난해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중공업의 영업이익은 약 1,500억원으로 예상되며, 지난 1분기 1,635억원을 더하면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으로 약 3,000억원을 넘어서게 된다. 삼성중공업도 1분기 274억원에 이어 2분기에는 이보다 더 개선된 44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권매매거래가 정지돼 증권가 예상치가 나오지 않고 있는 대우조선해양도 흑자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현재 조선업체들의 수주 상황도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상반기 모두 72척 42억 달러 규모의 수주를 진행했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올해 수주 목표액을 75억 달러로 밝혔으며, 상반기까지 목표액의 60% 가량을 채웠다.
삼성중공업도 올해 상반기에 13척 48억 달러 규모의 수주를 진행했다. 올해 수주 목표액인 65억 달러의 약 70%를 달성했다.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상반기 총 7척, 7억7,000만달러 규모를 수주해 지난해와 비교하면 큭 폭으로 오르게 됐다.
다만 조선업계는 최근 수주절벽 상황에 따른 일감 부족 문제와 낮은 선박 가격 등의 문제가 남아있다. 현재 실적은 지난해 수주절벽의 후폭풍이 아직까지 온전히 전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만들어진 것이어서 하반기부터 향후 1~2년을 어떻게 넘기느냐가 더 중요하다.
조선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수주절벽 후폭풍으로 각 조선업체들이 일감 부족으로 조선소 가동을 중단하고 있는 것』이라며 『앞으로 1~2년 동안 어떻게 버티느냐에 따라 국내 조선업계의 흥망성쇠가 달려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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