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범 연구원]
SK그룹의 금융 계열사인 SK증권을 인수할 우선 협상 대상자로 케이프투자증권이 선정됐다. 이같은 소식에 케이프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전날 SK는 SK증권 지분 매각 관련 우선협상대상자로 케이프인베스트먼트(지분율 100%)가 주축이 된 케이프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케이프 측은 케이프투자증권을 보유하고 있어 사실상 케이프투자증권이 SK증권을 인수하는 모양새다.
26일 케이프는 전일대비 29.98% 상승한 3,555원에 장을 마감했다. 반면 인수전에 참가해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큐캐피탈은 29.81% 하락하며 하한가를 기록했다.
케이프투자증권이 SK증권을 최종 인수하게 되면 업계 15위권으로 도약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부동산 금융과 PEF(사모투자펀드) 등 IB(투자은행) 부문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해 업계 판도 변화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케이프투자증권은 대주주 변경 승인이 완료되면 SK증권 인수를 마무리짓고 최소 8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할 방침이다. 이를 감안하면 SK증권의 자기자본은 4,233억원에서 5,200억원 이상으로 불어난다. 향후 케이프투자증권(2,000억원)과 합병할 경우 자기자본 7,200억원 이상 중견사로 거듭난다.
자본금 기준 증권업계 27위와 39위인 SK증권과 케이프투자증권은 합병 후 16위 하이투자증권(7,055억원)을 뛰어넘고 15위 현대차투자증권(7,548억원)과 14위인 교보증권(7,585억원)도 넘볼 수 있는 수준까지 올라선다. 유상증자 규모에 따라 중견사의 판도 변화가 예고된다.
케이프투자증권 관계자는 『SK증권은 부동산 분야에서 신용공여에 집중했고 케이프투자증권은 금융주선에 주력해 중첩되지 않을 것』이라며 『또 PEF분야에서는 딜을 만드는데 경험을 가진 케이프투자증권과 기관투자자 등을 유치하는데 강점을 가진 SK증권과 시너지가 활발하게 일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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