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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긋기] 『탁월한 아이디어는 어디서 오는가?』
  • 이민주
  • 등록 2017-07-27 20:5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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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월한 아이디어는 어디서 오는가 700년 역사에서 찾은 7가지 혁신 키워드. 스티븐 존슨 지음. 서영조 옮김.  한국경제신문사(한경비피).  2012년 11월. 원서 : Where Good ideas come fr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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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인류는 기술적인 면에서 그야말로 가속의 시대에 살고 있다. 새로운 패러다임이 계속 밀려 들어오고 있으며 그 간격도 계속 짧아지고 있다. 인류는 이제 점점 더 능숙한 서퍼가 돼 최고 높이에 도달하는 순간 그 파도를 타러 나간다.

- 창조는 모방이다.

-1887년대 후반 어느날 파리산과병원의 의사 에티엔 스테판 타르니에(Etienne Stephane Tamier. 1828~1897)는 '하루 휴가를 내고' 근처 동물원을 찾았다. 우연히 그는 갓 부화한 병아리들이 따뜻한 부화기 내부를 비틀거리며 아장아장 걷는 모습을 보았다. 순간 그의 머릿속에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며칠 후 그는 동물원의 사육사 오딜 마르탱을 고용해 병원의 신생아들을 위해 비슷한 역할을 할 기구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신생아 인큐베이터는 이렇게 탄생했다.
19세기말의 유아 사망률은 믿기 어려울 정도로 높았다.
인큐베이터를 파리산과병원에 설치하자마다 저체증으로 출생한 신생아의 66%가 생후 일주일 내에 사망한 반면 타르니에의 인큐베이터에 넣어둔 아기들은 38% 만이 사망했다. 동물원에서 갓 태어난 병아리들에게 하는 것처럼 해주기만 해도 미숙아들의 사망률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었던 것이다.

- 유튜브는 등장하자 마자 성공했다. 유튜브가 1995년에 나왔다면 엄청난 실패작이 됐을 것이다. 1995년의 웹은 고통스러울 정도로 속도가 느렸다. 이미지 하나를 다운받는데도 몇분이 걸렸다.
반면 베비지의 계산기는 대단히 혁신적인 발명품이었지만 실패작이 됐다. 베비지의 아이디어는 옳았지만 주변 환경이 그것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지 않았던 것이다.

- 유튜브는 웹에서 비디오를 보는 것을 대중적인 현상으로 만들었다. 그러나 유튜브는 가만히 앉아서 TV를 보듯 동영상을 보지 않는다.자기가 만든 동영상을 업로드할 수 있고, 다른 동영상을 추천하거나 점수를 매길 수 있고, 다른 이용자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고, 자기 사이트에도 복사해 올려 놓을 수 있다. 이 기술은 평범한 사람들이 자신의 사적인 TV 네트워크 프로그램을 짜서 전 세계에서 올라온 비디오 클립을 모아 놓을 수 있게 했다.

- 유튜브가 하나의 아이디어에서 대중에게 받아들여지기까지는 2년도 채 걸리지 않았다. 웹 환경의 변화가 좋은 아이디어를 놀라운 속도로 빠르게 세상에 확산시킨 것이다.

- 19세기 영국 발명가 찰스 배비지(Charles Babbage, 1791~1871)가 설계한 해석기관(Analytical engine)은 현대 계산의 아버지로 불리지만 세상에 실현되지는 못했다. 그의 발명품은 생전에 제작되지 못했다. 배비지의 아이디어가 그토록 탁월했음에도 해석 기관이 단명했던 이유는 뭘까?
아이디어는 탁월했지만 환경이 그의 발명품을 구현해줄 수 없었기 때문이다. 배비지는 해석기관을 구현할만한 부품을 구할 수 없었다. 배비지는 증기력을 이용한 기계 혁명의 시대에 전자 시대의 기계를 구상했던 것이다.

- 좋은 아이디어를 떠올렸다면 그것으로 그치지 말고, 그 아이디어가 실현될만한 환경이 돼 있는지를 살펴봐야 한다.

- 만약 헐리와 첸, 카림이 유튜브를 10년 앞선 1995년에 시도했다면 실패했을 것이다.

- 좋은 아이디어가 어디에서 오는지를 이해하고 싶다면 전체 맥락 속에서 생각해야 한다.  세상을 바꿔놓은 다윈의 아이디어는 그의 뇌속에서 펼쳐졌지만 그의 아이디어가 실현되기 위해서는 배, 섬, 비망록, 도서관, 산호초 같은 환경들이 필요했다.  

- 복식부기는 이탈리아 도시들의 유동적 네트워크를 순환하면서 집합적으로 개발됐던 것으로 보인다. 복식부기 회계는 우리가 소유한 돈을 파악하는 것을 훨씬 쉽게 만들어주었지만 어느 누구도 복식부기 회계 자체를 소유하지는 않았다. 그 아이디어는 너무도 강력하고 효과적이어서 사람들에게로 넘쳐 흘러 전해지지 않을 수 없었다.

-계몽 시대의 유럽인들은 비망록을 적는 습관을 갖고 있었다. 비망록은 주로 책에서 읽은 내용중 흥미롭거나 인상적인 부분을 옮겨 적었고, 그렇게 자기만의 인용문 백과사전을 만들었다. 비망록을 적음으로써 지식을 축적할 수 있었고, 그 지식엣 삶에 도움이 되는 내용을 언제든 선택할 수 있었던 것이다. 또, 즉흥적인 아이디어, 의문을 가졌던 내용들, 도표를 비망록에 적어두었다. 비망록을 보면 글쓴이의 생각이 진화 과정을 엿볼 수 있다.

- 영국 철학자 존 로크(1632~1704)는 <인간 오성론>에서 비망록의 색인을 만드는 방법을 책의 부록으로 실었다.

- 영국 설교사 존 메이슨(John Mason)은 1745년 이렇게 말했다. "비망록에 좋은 생각을 공급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그 생각들을 적절한 주제나 부류에 따라 분류하거나 배열해 질서있게 모아두어야 한다. 그러면 어떤 주제를  떠올리든 혹은 이야기하든 곧바로 그 저장고(비망록)에 모아놓은 생각들을 떠올릴 수 있다. 주제를 언급하기만 해도 그 생각을 바로 손에 넣을 수 있는 것이다."

- 혁신으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은 새로운 연결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 혁신의 역사는 산책을 하는 동안 떠오른 좋은 아이디어에 대한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샤워를 하거나 욕조에 물을 담그고 있는 동안에도 비슷한 현상이 발생한다. 아르키메데스가 "유레카!"라고 외친 장소는 욕조 안이었다.

 

ihs_buffet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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