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구 연구원]
전 세계 시가총액 상위 500사 가운데 우리나라 기업은 3개만 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우리나라 기업이 계속 줄어들고 있는 반면 뉴욕거래소와 나스닥 상장기업의 비중은 계속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도별 글로벌 상장기업 현황을 조사한 결과 올해 8월30일 기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등 한국 기업 3곳이 세계 시총 500위에 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전자는 13위에 올랐고, SK하이닉스와 현대차는 각각 285위, 480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시총이 2,660억달러로 2016년 말(2,099억달러)보다 561억달러(27%) 늘면서 글로벌 시총 순위도 지난해 25위에서 13위로 12계단 올랐다. SK하이닉스는 시총 438억달러로 285위에 올라 지난해 말(441위) 보다 156계단 뛰어올랐다. 현대차는 시총 282억달러로 480위에 올랐지만, 지난해 말(448위) 보다는 32계단 내려앉았다.
글로벌 시총 상위 500사 중 우리나라 기업이 지난 2010년말 8사였던 것에 비해 2011년과 2012년 6사, 2013년 5사, 2014년 4사 2015년과 2016년에는 3사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모비스·포스코·LG화학·현대중공업·신한금융지주·KB금융지주 등이 모두 500위 밖으로 밀렸다.
거래소 관계자는 『조사기간 중 시총 상위 500사에 미국과 중국 국적 기업의 개수 및 시총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미국과 중국 2개국 시총에 60% 정도가 집중,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중국의 G2체제가 공고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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