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범 연구원]
최대 열흘간 쉬는 추석연휴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관련 수혜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표적인 명절 수혜업종은 백화점·마트 같은 유통업체와 항공주, 여행주, 영화관련주 등이 있다.
이마트, 롯데쇼핑, 현대백화점, 신세계 등 유통주는 내수경기 부진에 따른 추석선물 수요 감소와 온라인 시장의 성장, 정부 규제 등으로 주가가 부진한 모습이다.
유통주는 9월 들어서 주가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 이마트는 5.50% 하락했고, 롯데쇼핑(-3.54%), 현대백화점(-8.59%), 신세계(-5.69%) 등도 주가가 하락했다. 명절 선물세트를 판매하는 롯데푸드와 동원F&B도 각각 4.20%, 6.11% 하락했다.
유통업체들의 주가 하락은 내수부진에 다른 추석 선물 수요 감소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개발연구원의 경제동향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가 점점 위축되고 있다. 지난 8월의 경우 전월보다 1.3포인트 하락했다.
삼성증권의 남욱진 애널리스트는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대형마트 백화점 등 유통업 전반의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며 『내수경기가 침체된 데다 정부 규제도 강화되는 등 악재가 이어지고 있어 4분기에도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항공주도 외국인 관광객 감소와 국제 유가의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9월 들어서 대한항공은 4.21% 하락했고, 아시아나항공과 제주항공은 각각 5.12%, 2.54% 하락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대한항공 등 대형 항공사의 국제선 여객은 전년 동기보다 2.4% 줄어들었다. 특히 중국 노선 여객은 38.8% 감소했다.
여기에 국제 유가 상승으로 유류비 증가가 전망된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가격은 이달 들어 8.55% 올랐다. 유가가 오를 경우, 수익성이 악화되는 반면, 유가가 하락할 경우, 수익성이 개선된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등 여행주는 최장 열흘간 쉬는 추석연휴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투어는 해외 패키지 여행 수요가 늘고,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여파로 적자를 보고 있는 면세점 운영 규모를 축소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며, 모두투어 역시 해외 여행객 증가로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금융투자의 성준원 애널리스트는 『10월 추석 황금연휴뿐 아니라 내년에도 공휴일이 많아 여행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추석 연휴에 영화 관람객이 증가하며 CJ CGV, 제이콘텐트리 등 영화 관련주도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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