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국내 전기차 배터리 업계도 다시 활력..중국 시장 긍정 시그널
  • 홍지윤 기자
  • 등록 2019-07-01 09:27:35
  • 목록 바로가기목록으로
  • 링크복사
  • 댓글
  • 인쇄
  • 폰트 키우기 폰트 줄이기

기사수정

[한경탐사봇]국내 전기차 배터리 업계의 중국 시장 진출 가능성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중국은 배터리 품질 관리를 목적으로 인증을 받은 배터리만 보조금을 지원해왔다. 이 인증은 중국 기업들만 해당되기 때문에 자연스레 국내 업체들은 외면 받아왔다. 배터리의 경우, 전기차 원가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중국 완성차 업체들도 굳이 보조금을 포기하면서까지 국내 업체를 선택할 리 만무했다.

그러나 조금씩 희망의 싹이 보이고 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가 ‘전기차 배터리 업계 규범 조건’을 폐지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1~4차에 걸쳐 선정한 배터리 인증업체 명단도 폐기될 예정이기 때문에 국내 업체들의 중국 진출이 다시 가속화될 전망이다.

중국 전기차 시장은 국내 업체들에도 굉장히 중요한 무대다. 중국은 지난해에만 100만 대 이상의 전기차 판매량을 기록하며, 글로벌 시장의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유럽 시장이 강자로 떠오르고 있지만 여전히 전기차 시장은 중국이 주도하고 있다는 뜻이다.

업계에서는 중국 진출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들이 나오고 있다. 키움증권은 "LG화학 등 국내 배터리 업체가 중국 배터리 업체와 공정한 환경에서 경쟁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어, 2021년 이후 중국 내 시장점유율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올해 0%였던 LG화학의 중국 배터리 시장 점유율도 2021년까지 7~8% 정도로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국내 업체들은 JV(조인트벤처)를 활용해 중국 재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LG화학은 지리자동차와 JV를 설립해 중국 시장을 겨냥하고 있는 가운데, 추가적인 JV 역시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K이노베이션 역시 폭스바겐과 협력해 유럽시장 JV 설립을 추진하고 있고, 중국 시장도 노크를 하고 있다.

JV를 이용할 경우 완성차 업체는 대규모 배터리 수요를 감당할 수 있게 되고, 배터리 업체들은 여러 비용을 줄일 수 있어 윈-윈(Win-Win)이라는 평가다. 이미 글로벌 기업들이 JV를 통해 전기차 시장 장악에 나서고 있다.

국내 배터리 3사가 JV 확대에 성공하게 된다면 2차전지 설비 업계에도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전망이다. 디에이테크놀로지(196490)는 지난 2012년부터 고속프레스 노칭, 레이저 노칭, 고속 폴딩 등을 LG화학 2차전지 생산라인에 설치하여 운용하고 있다. 만약 LG화학이 추가적으로 JV를 설립하게 된다면, 디에이테크놀로지 역시 설비 수주량이 큰 폭으로 증가하게 된다. 이미 설비 성능이 해외 제작사보다 우수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어 중국 완성차 업체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디에이테크놀로지는 지난 4월 중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1위 업체인 장성기차와 337억 원 규모의 2차전지 설비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추가 수주도 기대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전기차 배터리 관련 규제를 풀면서 국내 업체들도 다시 반등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며 “완성차, 배터리, 설비 업계 등이 긴밀한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낸다면 국내 업계의 글로벌 시장 경쟁력은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디에이테크놀로지 로고

#기사분류[0104,종목분석]

#종목[196490,디에이테크놀로지]

ihs_buffett@naver.com

'버핏연구소' 구독하기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뉴스레터 발송을 위한 최소한의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이용합니다. 수집된 정보는 발송 외 다른 목적으로 이용되지 않으며, 서비스가 종료되거나 구독을 해지할 경우 즉시 파기됩니다.

광고성 정보 수신

제휴 콘텐츠, 프로모션, 이벤트 정보 등의 광고성 정보를 수신합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장마감] 코스피 0.68%↓(3130.09), 코스닥 1.31%↓(777.61) 20일 코스피는 전일비 21.47 포인트(0.68%) 하락한 3130.09으로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3927억원, 2326억원 순매도했고, 기관은 5163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은 전일비 10.35 포인트(1.31%) 하락한 777.61으로 마쳤다. 이날 개인은 1572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26억원, 856억 순매도했다.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전일비 21.47...
  2. [시황] 미국증시, AI 버블 논란 관련 기술주 중심 매도 및 반발 매수세에 혼조 마감 미국은 AI 버블 논란과 관련해 기술주 중심 매도와 반발 매수세가 동시에 나타나며 혼조 마감했다. AI 재무 성과 우려를 보여준 MIT 보고서 때문에 기술주 중심 매도와 반발 매수세가 같이 나타났다.유럽은 방산주 약세 및 영국 증시 상승에 혼조 마감했다. 우-러 전쟁 종식 기대감에 방산주가 약세이고 영국 증시 소비재 중심 상승에 혼조세가 ...
  3. [버핏 리포트] 엠씨넥스, 프리미엄·구동계·전장 ‘삼박자’로 상반기 최고 성장 – 대신 대신증권은 21일 엠씨넥스(097520)에 대해, 삼성전자향 중견 카메라모듈 중 상반기에 최고 실적을 시현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3만7000원으로 유지했다. 엠씨넥스의 전일 종가는 2만9200원이다.박강호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2025년 상반기 삼성전자 스마트폰 출하가 1.19억대로 전년동기대비 4.5% 증가했고, MX 매출...
  4. [버핏 리포트]파마리서치, 2Q 리쥬란•화장품 고성장...3Q 광고비 감소로 수익성 개선 – 교보 교보증권이 21일 파마리서치(214450)에 대해 2분기는 리쥬란과 시술용 및 일반 화장품 고성장으로 수익성이 개선됐고 3분기에는 2분기에 집행된 TV 광고비 제거로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80만원으로 상향했다. 파마리서치의 전일 종가는 65만3000원이다.교보증권의 정희령 애널리스트는 &ldq...
  5. [환율] 위안-달러 7.1756위안 … 0.07%↓ [버핏연구소] 21일 현재 서울외환시장에서 거래되는 위안/달러 환율은 7.1756위안(으)로, 전일비 0.07% 하락세를 보였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