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이슈 분석] 라면업계 「짜짱-짬뽕 전쟁」, 시장 판도 바꿨다
  • ksb3433
  • 등록 2015-12-29 10:37:15
  • 목록 바로가기목록으로
  • 링크복사
  • 댓글
  • 인쇄
  • 폰트 키우기 폰트 줄이기

기사수정

2015122909243174380_1

올해 라면시장에선 「중식(중국 음식) 전쟁」이 뜨거웠다. 상반기 프리미엄 짜장라면 경쟁에 이어 연말엔 짬뽕라면 신제품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출시 2개월만에 2000만개 이상 팔린 히트상품도 등장했다. 가격이 1500원대로 기존 라면(800∼1000원대)보다 500∼700원 안팎 비싸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인기다.

별미로 먹던 짜장라면과 짬뽕라면 판매량이 늘면서 일반 라면 매출이 꺾이는 추세도 나타나고 있다. 26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이달 중순까지 전체 매출 중 일반 라면 매출 점유율은 62.2%로 전년 동기 대비 9.8% 줄었다. 2013년 70.2%, 2014년 70.6%과 비교하면 크게 떨어진 수치다.

올 상반기 짜장라면 전쟁에 불을 당긴 건 굵은 면발을 앞세운 농심 '짜왕'이다. 올 4월 출시된 짜왕은 한달만에 국내 라면시장 판매 2위까지 올랐다. 짜왕 열풍을 본 경쟁 업체들은 앞다퉈 굵은 면발 짜장라면을 내놨다.

시장 조사 기관인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짜장라면 시장은 올해 농심 '짜왕'과 오뚜기 '진짜장'(7월), 팔도 '팔도짜장면'(7월), 삼양식품 '갓짜장'(9월) 등 고급 짜장 라면의 잇따른 출시로 올 들어 9월까지 판매액(1920억원)이 지난해 전체 규모(1810억원)를 넘어섰다.

짬뽕라면 시장을 평정한 건 오뚜기 진짬뽕이다. 진짬뽕은 지난 10월15일 출시된 뒤 2개월만에 판매량 2000만개를 돌파했다고 24일 밝혔다. 출시 두 달 만에 1600만개가 팔린 올해 라면업계 최고 히트상품 짜왕을 넘어선 기록이라는 게 오뚜기측 설명이다. 오뚜기에 이어 농심 '맛짬뽕', 팔도 '불짬뽕', 삼양 '갓짬뽕', 풀무원 '꽃새우 짬뽕' 등도 쏟아져 나왔다.

하얀국물 라면을 시작으로 매운라면, 짜장라면, 짬뽕라면으로 이어진 라면시장 유행이 언제까지 이어질 지도 관심시다. 지난 2011년 팔도 '꼬꼬면'이 출시되며 하얀국물 라면 열풍을 불러 일으켰지만 금세 인기가 시들어 최근엔 점유율이 미미한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 라면과 차별화된 제품들은 출시 직후 반짝 인기를 끌 수는 있지만 짜파게티(농심), 비빔면(팔도)처럼 스테디셀러 반열에 오르기는 쉽지 않다"며 "소비자들이 다시 일반 라면으로 눈을 돌릴 가능성이 있는 만큼 짜장, 짬뽕 등 중식 열풍이 얼마나 지속될 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ihs_buffett@naver.com

'버핏연구소' 구독하기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뉴스레터 발송을 위한 최소한의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이용합니다. 수집된 정보는 발송 외 다른 목적으로 이용되지 않으며, 서비스가 종료되거나 구독을 해지할 경우 즉시 파기됩니다.

광고성 정보 수신

제휴 콘텐츠, 프로모션, 이벤트 정보 등의 광고성 정보를 수신합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제이에스코퍼레이션, 섬유,의류,신발,호화품주 저PER 1위... 1.4배 제이에스코퍼레이션(회장 홍재성. 194370)이 3월 섬유,의류,신발,호화품주 저PER 1위를 기록했다.버핏연구소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이에스코퍼레이션이 3월 섬유,의류,신발,호화품주 PER 1.4배로 가장 낮았다. 이어 영원무역홀딩스(009970)(3.77), 한세예스24홀딩스(016450)(4.3), 신성통상(005390)(4.41)가 뒤를 이었다.제이에스코퍼레이션은 지난 4분기 매출...
  2. [버핏 리포트]셀트리온, 분기 지날수록 '매출총이익률' 개선 전망-한국투자 한국투자증권이 셀트리온(068270)에 대해 단기적으로 미국 정책 불확실성 속 미국에 의약품을 판매하는 기업에 투자 센티먼트가 약화됐지만 중장기적으로 의료비 지출 감소를 목표하는 미국 정부는 바이오시밀러 처방 확대 기조를 이어갈 수밖에 없는 상황에, 합병 기대 효과로 유럽 내 바이오시밀러 입찰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고 성과가 매.
  3. [버핏 리포트] 이마트, 봄이 오고 있다...영업이익 반등 '신호탄' – NH NH투자증권은 14일 이마트(139480)에 대해 장기간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할인점 매출이 회복되면서  수익성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는 11만원으로 상향했다. 이마트의 전일 종가는 8만3200원이다.주영훈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할인점 사업의 장기 매출 침체, 자회사들 손익 악화로 인한 연결 영업이...
  4. [버핏 리포트] 카카오, AI 관련 모멘텀 부재 한 번에 해결 목표주가↑-NH NH투자증권은 14일 카카오(035720)에 대해 Open AI와의 제휴를 통해 트래픽 증가 및 구독 모델 도입 가능성이 있고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5만3000원으로 상향했다. 카카오의 전일종가는 4만3150원이다.NH투자증권은 카카오의 4분기 매출액은 1조9570억원(+21.3% YoY), 영업손익...
  5. [버핏 리포트] 제일기획, 탄탄한 기초로 시장 상회하는 이익 개선 전망-삼성 삼성증권은 28일 제일기획(030000)에 대해 탄탄한 기초 체력을 기반으로 올해도 시장을 상회하는 이익 개선이 전망돼 올해 1분기에는 성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챙길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3500원을 유지했다. 제일기획의 전일종가는 1만7950원이다.강영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제일기획의 1분기 매출액은 4157억원(YoY +6.4%), 영업이...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