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기준금리 인하 전망에 고배당주 인기 UP
  • 김진구 기자
  • 등록 2016-03-09 13:06:48
  • 목록 바로가기목록으로
  • 링크복사
  • 댓글
  • 인쇄
  • 폰트 키우기 폰트 줄이기

기사수정

[김진구 연구원]

6001633445_20151113_99_20151112214509

한국은행이 10일 오전 9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현재 연 1.50%인 기준금리의 조정 여부를 결정한다.

시장에서는 기준금리가 9개월째 동결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하지만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해 경기를 부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시장에선 금통위가 이번에 기준금리를 내리지 않더라도 2분기 중엔 인하가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htm_2016030823468107349_99_20160309065845

이에 시중은행이 예·적금 금리 인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1.7%대 초반이었던 은행채(AAA등급) 1년물 금리는 7일 현재 1.552%를 기록하고 있다. 1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한은 기준금리(1.5%)보다 낮은 1.4%대로 떨어져있다. 기준금리가 앞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하는 투자자가 많기 때문이다.

이와는 반대로 주식 배당수익률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정부가 기업의 배당을 유도하고 삼성 등 주요 그룹이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실시하는 동안 기업 주가는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아 배당수익률이 높아졌다.

금리인하로 인해 주식 배당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국내 상장사들의 평균 배당수익률(1.5~1.6%)이 한국은행 기준 금리(현 1.5%)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늘었기 때문이다.

주식 배당금이란 기업이 판매하는 재화나 서비스 등을 통해 수익을 얻게 되는데, 판매비와 일반관리비를 제하고 영업외수익과 영업외비용을 감안하여 순이익을 계산한다. 이 순수익을 주주들에게 돌려주는 것이 바로 주식 배당금이다.

주식 배당금은 수익률이 그리 높지 않기 때문에 투자자 입장에서는 일종의 보너스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배당금 수익률은 5%가 넘는 경우가 드물다. 하지만 주식 배당금을 책정하는 기업은 우선 수익을 벌어들이고 있을 확률이 높기 때문에, 고배당주는 관심을 가질만 한 기업이 많다.

보통 상장회사들은 연말에 주식 배당금을 결정하게 되는데, 주식 배당금 지급일이 정기주주 총회 때 확정되어 한달 이내에 돈이 들어오게 된다. 대부분 기업의 주주총회가 3월에 열리기 때문에 3월에서 4월 사이에 주식 배당금이 지급된다.

배당수익률 상위 20

배당 수익률이 가장 높은 기업은 광희 리츠로, 3월 3일 기준 배당수익률은 11.48%이다. 현재 배당을 확정한 기업 가운데 시가배당률이 가장 높은 기업 역시 광희리츠로 확인됐다. 지난 4일 보통주 1주당 951원의 배당을 결정했는데, 시가배당률이 16.6%에 달했다.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 평균(1.7%)과 비교해 10배나 높다.

정부의 배당 증대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기업들의 배당이 확대되고 있지만, 고배당 종목일수록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지분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배당이익이 오너 일가에 집중될 확률이 높다는 의미다. 다시 말해 고배당주라고 하더라도 최대주주 지분율을 잘 파악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에 천일고속은 보통주 1주당 6,0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하면서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천일고속의 최대주주 지분율이 85.74%(3월 8일 기준)에 달했다. 상장사의 최대주주 지분율이 20%대인 점을 감안하면 높은 수치다. 이번 배당으로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자들은 73억4100만원 이상을 손에 쥐게 됐다.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 상당수가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지분이 높은 셈이다. 이에 일부에서는 정부의 배당촉진정책이 개인투자자에게는 효과가 적고, 오너일가에게만 유리하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과거 배당수익률이나 배당성향 추이, 올해 이익 전망 등을 따져보고 배당주를 선별하라고 권한다. 또 대주주 지분율이 높으면 배당금을 더 줄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참고할 만하다.

한화투자증권 송재경 연구원은 "배당을 꾸준히, 많이 하는 주주 친화적 기업일수록 우량한 기업인 경우가 많다"면서도 "다만 배당수익률이 높은 기업도 주가가 하락하면 투자 실익이 없는 만큼 투자자들은 고배당 기업 중에서도 옥석을 가려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Copyrigh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hs_buffett@naver.com

'버핏연구소' 구독하기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뉴스레터 발송을 위한 최소한의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이용합니다. 수집된 정보는 발송 외 다른 목적으로 이용되지 않으며, 서비스가 종료되거나 구독을 해지할 경우 즉시 파기됩니다.

광고성 정보 수신

제휴 콘텐츠, 프로모션, 이벤트 정보 등의 광고성 정보를 수신합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버핏 리포트] TCC스틸, 1Q 업황 부진 2026년부터 본격 성장...긴 호흡 투자하라-DB DB증권이 TCC스틸(002710)에 대해 과거 멀티플이 지나치게 높았기에 2026년 실적 추정치 하향은 정상적인 조정이며, 이에 실적 턴어라운드 시기가 멀었다는 점을 고려해 긴 호흡으로 접근을 추천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2만9000원으로 하향했다. TCC스틸의 전일 종가는 2만600원이다.안회수 DB증권 연구원은 TCC스틸의 올해 1.
  2. [버핏 리포트] 대한전선, 고부가 수주 확대...초고압·해저 케이블 중심 '구조 전환' – 유안타 유안타증권은 18일 대한전선(001440)에 대해 초고압·해저 케이블 중심 구조로 전환하고 있고 사상 최대 수주잔고를 기록하며 외형 성장이 가시화됐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4000원을 개시했다. 대한전선의 전일 종가는 1만1470원이다.손현정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대한전선은 초고압 및 해저 케이블 중심 구조.
  3. [버핏 리포트] 카카오페이, 준수한 실적 기록…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의 핵심은 증권-신한 신한투자증권은 18일 카카오페이(377300)에 대해 양호한 분기 실적은 예상되지만 단기 주가 상승 여력은 크지 않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4000원을 유지했다. 카카오페이의 전일종가는 2만9750원이다.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페이의 1분기 매출액은 2031억원(YoY +15.2%), 영업손익은 12억원(적자 지속)으로 추정했다.임희연 연.
  4. 현대지에프홀딩스, 복합기업주 저PER 1위... 1.16배 현대지에프홀딩스(대표이사 정지선. 005440)가 4월 복합기업주 저PER 1위를 기록했다.버핏연구소 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대지에프홀딩스가 4월 복합기업주 PER 1.16배로 가장 낮았다. 이어 코오롱(002020)(1.86), 효성(004800)(2.07), KX(122450)(2.15)가 뒤를 이었다.현대지에프홀딩스는 지난 1분기 매출액 2조2036억원, 영업이익 100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
  5. [이슈 체크] 2025년 3월 글로벌 타이어 판매 동향 하나증권 송선재. 2025년 4월 18일.타이어 전체 판매의 20%/80% 비중인 OE/RE 판매가 3월 누적 기준 각각 YoY -1%/+4%를 기록하며 전체 YoY 2% 수준의 성장을 기록했다. OE 판매는 경제적/지정학적 이슈가 큰 유럽/북중미의 부진이 지속되는 반면, 정부 지원책 영향을 받는 중국에서의 증가가 이를 상쇄시켰다. RE 판매는 중국을 제외한 시장 전반에서 양호...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