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母기업, 子회사 실적에 울고 웃는다
  • 김승범 기자
  • 등록 2016-05-19 14:42:36
  • 목록 바로가기목록으로
  • 링크복사
  • 댓글
  • 인쇄
  • 폰트 키우기 폰트 줄이기

기사수정

[김승범 연구원]

1분기 실적 발표가 사실상 마무리되는 가운데 모기업 본업의 성장세뿐만 아니라 자회사의 실적에 의해 주가 흐름이 변하고 있다. 성장하고 있거나 성장 기대감이 커진 자회사를 지닌 모기업들은 주가 및 실적 면에서 쾌재를 부르고 있다.

20160517000849_0_99_20160517113804

자회사 해태제과식품과 모기업 크라운제과가 대표적이다. 크라운제과는 해태제과식품의 보통주 755만 7,000주, 전환상환우선주 831만5650주를 보유 중이며 지분율은 각각 27.5%, 30.2%다. 해태제과식품은 지난 5월 11일 상장한 이후로 5거래일 연속으로 급등세를 보였다. 주가가 250% 넘게 뛰면서 공모가(1만 5,100원)보다 약 4배 가까이 치솟았다. 그러자 모기업인 크라운제과의 주식도 빠르게 늘었다. 

하지만 주가의 급등으로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해태제과식품은 이틀 연속 하락했다. 그러자 크라운제과도 오후 2시 28분 현재 전일대비 6.95% 하락한 56,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주사의 경우 자회사 실적이 핵심가치로 평가받기 때문에 ‘똘똘한 자회사’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되고 있다.

이니스프리

아모레G 같은 경우가 좋은 실적을 내는 자회사로 인해 주목을 받고 있는 지주회사의 대표적인 사례다. 아모레G의 올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3.8% 증가한 4,19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21.8% 늘어난 1조 7,593억원, 지배지분 순이익은 43.1% 증가한 1,356억원을 기록했다 . 

아모레G의 1분기 실적 개선은 자회사인 아모레퍼시픽과 이니스프리, 에뛰드 등의 성장에 힘입었다. 주요 자회사인 아모레퍼시픽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2% 증가한 2,280억원으로 집계됐다. 비상장 자회사인 이니스프리와 에뛰드의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각각 46.7%, 254.6% 늘어난 519억원, 123억원을 기록했다. 또 CJ제일제당, CJ CGV 등 계열사가 1분기 호실적을 알리자 지주사인 CJ의 주가도 상승세를 탔다. 최근 한달 사이 CJ의 주가는 14.85% 올랐다. 자회사인 CJ CGV와 CJ E&M, CJ제일제당의 주가도 각각 19.43%, 14.11%, 10.10% 뛰었다.

그러나 이와는 반대로 자회사 사업 부진으로 주식시장에서 외면받는 기업도 늘어나고 있다.

영풍은 당초 1분기 흑자전환이 기대됐지만 본업(아연 제련) 외에 하고 있는 IT 사업 부진으로 흑자전환에 실패했다. 인터플렉스, 시그네틱스 등 IT 자회사의 계속된 실적부진으로 영풍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2개 분기 연속 10억~20억원 수준의 적자를 보고 있다.

이에 영풍은 이번 달에 3거래일을 제외하고 하락 마감하면서 황제주 지위가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다. 18일 종가도 98만 5,000원이었다.

신세계

신세계도 자회사 실적 부진으로 인해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자회사의 부진으로 외국인 투자자의 주식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

신세계의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2.9% 감소한 621억원으로 시장 추정치 평균(690억원)에 많이 못 미쳤다. 본업인 백화점 사업은 무난한 성장세를 보여줬지만 지난해 1분기 8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적자전환하고 면세점 사업을 하는 신세계DF 역시 적자를 본 게 성장 발목을 잡았다.

여행업계에서는 하나투어가 확대되고 있는 본업 성장과는 달리 부진한 신사업 때문에 실적, 투자자 신뢰를 모두 잃은 사례로 꼽히고 있다. 하나투어는 해외 여행에 대한 수요 증가로 1분기 송출객수 증가율 25.9% 라는 놀라운 성장을 보여줬다. 그러나 면세점 사업 부진으로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40% 넘게 감소하는 타격을 입었다. 금융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자회사의 사업 전망이 밝으면 모회사의 주가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기 마련』이라며 『다만 과열 양상이 나타날 수 있어 지분율 등을 세심히 따져보고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Copyrigh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hs_buffett@naver.com

'버핏연구소' 구독하기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뉴스레터 발송을 위한 최소한의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이용합니다. 수집된 정보는 발송 외 다른 목적으로 이용되지 않으며, 서비스가 종료되거나 구독을 해지할 경우 즉시 파기됩니다.

광고성 정보 수신

제휴 콘텐츠, 프로모션, 이벤트 정보 등의 광고성 정보를 수신합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버핏 리포트] TCC스틸, 1Q 업황 부진 2026년부터 본격 성장...긴 호흡 투자하라-DB DB증권이 TCC스틸(002710)에 대해 과거 멀티플이 지나치게 높았기에 2026년 실적 추정치 하향은 정상적인 조정이며, 이에 실적 턴어라운드 시기가 멀었다는 점을 고려해 긴 호흡으로 접근을 추천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2만9000원으로 하향했다. TCC스틸의 전일 종가는 2만600원이다.안회수 DB증권 연구원은 TCC스틸의 올해 1.
  2. [버핏 리포트] 카카오페이, 준수한 실적 기록…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의 핵심은 증권-신한 신한투자증권은 18일 카카오페이(377300)에 대해 양호한 분기 실적은 예상되지만 단기 주가 상승 여력은 크지 않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4000원을 유지했다. 카카오페이의 전일종가는 2만9750원이다.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페이의 1분기 매출액은 2031억원(YoY +15.2%), 영업손익은 12억원(적자 지속)으로 추정했다.임희연 연.
  3. [버핏 리포트] 대한전선, 고부가 수주 확대...초고압·해저 케이블 중심 '구조 전환' – 유안타 유안타증권은 18일 대한전선(001440)에 대해 초고압·해저 케이블 중심 구조로 전환하고 있고 사상 최대 수주잔고를 기록하며 외형 성장이 가시화됐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4000원을 개시했다. 대한전선의 전일 종가는 1만1470원이다.손현정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대한전선은 초고압 및 해저 케이블 중심 구조.
  4. [이슈 체크] 2025년 3월 글로벌 타이어 판매 동향 하나증권 송선재. 2025년 4월 18일.타이어 전체 판매의 20%/80% 비중인 OE/RE 판매가 3월 누적 기준 각각 YoY -1%/+4%를 기록하며 전체 YoY 2% 수준의 성장을 기록했다. OE 판매는 경제적/지정학적 이슈가 큰 유럽/북중미의 부진이 지속되는 반면, 정부 지원책 영향을 받는 중국에서의 증가가 이를 상쇄시켰다. RE 판매는 중국을 제외한 시장 전반에서 양호...
  5. 현대지에프홀딩스, 복합기업주 저PER 1위... 1.16배 현대지에프홀딩스(대표이사 정지선. 005440)가 4월 복합기업주 저PER 1위를 기록했다.버핏연구소 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대지에프홀딩스가 4월 복합기업주 PER 1.16배로 가장 낮았다. 이어 코오롱(002020)(1.86), 효성(004800)(2.07), KX(122450)(2.15)가 뒤를 이었다.현대지에프홀딩스는 지난 1분기 매출액 2조2036억원, 영업이익 100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