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국내 자전거 점유율 1·2위 업체, 부진한 2분기 실적...돌파구는 「전기자전거」
  • 김진구 기자
  • 등록 2016-08-09 15:58:06
  • 목록 바로가기목록으로
  • 링크복사
  • 댓글
  • 인쇄
  • 폰트 키우기 폰트 줄이기

기사수정

[김진구 연구원]

2016072514262614837_3_99_20160726160605

국내 자전거 시장점유율 1 ·2위를 다투는 삼천리자전거와 알톤스포츠가 전기자전거 시장을 두고 치열한 점유율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정부가 올해 8월을 목표로 전기자전거 관련 법 개정을 추진 중인 가운데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는 두 업체의 2차 승부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현재까지 실적만 놓고보면 삼천리자전거가 상당히 앞서 있다. 2012년 매출액 1,000억원을 돌파한 이후 지난해에는 1,267억원을 기록해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반면 알톤스포츠는 2011년 매출액 703억원을 찍은 후 지난해에는 623억원을 기록해 성장세가 꺾인 상황이다. 

두 업체는 수익 측면에서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삼천리자전거는 150억원을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7.1% 감소했지만, 알톤스포츠는 2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적자전환했다.

그러나 성수기인 2분기에 두 기업 모두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알톤스포츠는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1억5,6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9% 줄었다고 4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88억9,600만원으로 16%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2,600만원으로 93% 줄었다.

삼천리자전거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7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83% 줄었다고 9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0.94% 증가해 548억원을 기록했으나, 당기순이익은 13.06% 감소한 65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201608090909513877_l_99_20160809091206

국내 자전거 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인 삼천리자전거에 밀려 만년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알톤스포츠는 올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점유율 격차를 줄인다는 계획이다.

알톤스포츠 관계자는 『오프라인 홍보와 온라인 바이럴 마케팅 등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출퇴근, 등하교, 레저, 여행 등 고객의 니즈를 적극 반영한 제품을 개발해 실적 개선을 이룰 계획』이라고 전했다. 지난 6월 알톤스포츠는 완구 전문기업인 손오공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어린이들을 겨냥한 「터닝메카드」 캐릭터를 적용한 자전거 시리즈를 선보였으며, 배우 박신혜를 통해 홍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에 삼천리자전거는 소비자에 높은 인지도와 국내에서 가장 많은 대리점을 통해 점유율 확대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삼천리자전거 관계자는 『자사는 산악용, 하이브리드, 로드, 픽시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여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다』면서 『특히 자전거 업체 중 가장 많은 1,300여개의 대리점을 보유해 소비자들의 접근성을 높다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1413514757_thumb

한편 오는 9월 국회에서 전기 자전거 관련 규제를 완화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전기 자전거 시장을 차지하려는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국내 자전거 인구는 1,200만명에 달하지만 보급된 전기자전거는 약 2만대 정도에 불과하다. 전기자전거는 현재 자전거 도로 이용 제한 등의 규제로 보급률이 선진국 대비 크게 낮은 실정이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규제가 대폭 완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관련 시장은 새로운 도약기를 맞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행정자치부는 전기자전거 관련 교통법 개정을 추진 중에 있으며, 늦어도 9월 중에는 국회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삼천리자전거 관계자는 『지난 2001년 전기자전거를 출시하는 등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통해 관련 시장을 오랫동안 준비해 왔다』면서 『향후에는 전기자전거 시장 선점 뿐만 아니라 내장형 리튬전지 배터리를 장착 등을 통한 친환경 전기자전거를 대중화 시킬 계획』이라고 전했다.

알톤스포츠 관계자는 『전기자전거 관련 법 개정은 전기자전거 시장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전기자전거를 국내 최초로 상용화한 만큼 현재 IOT(사물인터넷) 기술이 접목된 전기자전거를 판매 중에 있으며, 이러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향후 전기자전거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hs_buffett@naver.com

'버핏연구소' 구독하기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뉴스레터 발송을 위한 최소한의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이용합니다. 수집된 정보는 발송 외 다른 목적으로 이용되지 않으며, 서비스가 종료되거나 구독을 해지할 경우 즉시 파기됩니다.

광고성 정보 수신

제휴 콘텐츠, 프로모션, 이벤트 정보 등의 광고성 정보를 수신합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장마감] 코스피 0.84%↓(2697.67), 코스닥 0.26%↓(734.35) 30일 코스피는 전일비 22.97포인트(0.84%) 하락한 2697.67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035억원, 165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6020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은 전일비 1.94포인트(0.26%) 하락한 734.35로 마쳤다. 이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027억원, 48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1134억원 순매도했다.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미 정치 불..
  2. [환율] 위안-달러 7.2026위안 … 0.03%↑ [버핏연구소] 22일 현재 서울외환시장에서 거래되는 위안/달러 환율은 7.2026위안(으)로, 전일비 0.03% 상승세를 보였다.[...
  3. [버핏 리포트] 현대글로비스, 여러 우려에도 업종 최선호주 유지-대신 대신증권은 22일 현대글로비스(086280)에 대해 미국 관세 이슈와 글로벌 완성차 수요 감소 등 요인으로 주가 흐름이 부진하고 있지만 실적에 미치는 영향을 제한적이라고 판단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7만원을 유지했다. 현대글로비스의 전일종가는 10만9600원이다.대신증권은 현대글로비스의 2분기 매출액은 7조5580억원(YoY +7.0%), 영업이익...
  4. [환율] 엔-달러 143.6400엔 … 0.64%↓ [버핏연구소] 22일 현재 서울외환시장에서 거래되는 엔/달러 환율은 143.6400엔(으)로, 전일비 0.64% 하락세를 보였다.[출...
  5. [환율] 유로-달러 0.8817유로 … 0.64%↓ [버핏연구소] 22일 현재 서울외환시장에서 거래되는 유로/달러 환율은 0.8817유로(으)로, 전일비 0.64% 하락세를 보였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