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범 연구원]
리드코프는 1977년 서울시 성동구 도선동에서 「동양특수유조」로 설립됐고, 1995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지금의 상호로 변경한 것은 2001년이다. 설립 당시 석유판매사업을 주된 사업으로 운영하면서 석유 수출업 1세대 회사로 알려졌으나, 2003년 2월 대부업 등록을 통해 소비자금융 사업에 진출했다.
2004년 12월 자회사인 동특의 지분 100%를 약 82억원에 케이시홀딩스에 매각했다. 이로서 리드코프는 현재 석유사업과 소비자금융사업, 휴게소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반기보고서 기준으로 매출구성은 소비자금융 52.58%, 석유류 44.68%, 휴게소 1.36%, 기타 1.38%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 꾸준한 실적 개선
지난 몇 년 간 리드코프의 손익계산서를 조사한 결과, 꾸준히 우상향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도 리드코프는 연결기준 매출액 2,133억원, 영업이익 284억원, 당기순이익 21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비 각각 31.93%, 15.78%, 13.80% 증가한 수치이다. 올 하반기에도 이와 같은 좋은 흐름을 유지한다면 지난해의 실적을 가뿐히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연결재무제표로 공시한 2011년 이후로 지난해까지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등이 모두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개별 기준으로 살펴보더라도 2003년 이후로 단 한번도 내리막을 탄 적이 없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 업계 4위 대부업체
리드코프는 원래 석유 수출 사업을 중점으로 영위하던 기업이었다. 그러나 2003년 이후로 대부업 사업에 진출했고, TV광고 등으로 인해 대부업체라는 인식이 강해졌다. 리드코프는 현재 대부업계 4위로 올라섰다.
리드코프는 소매금융업을 시작하면서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지난 2011년 앤알캐피탈대부를 인수하고, 이듬해 아이루리아대부를 인수하면서 대부업을 키웠고 대부 자산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소매금융업의 확대로 순익 규모도 커지면서 주가도 상승세를 탔다. 2006년부터 내리막 길을 걸었던 주가가 2011년을 기점으로 상승 모드로 돌아섰다.
그동안 리드코프는 대부업 매출 비중을 50% 아래로 유지하면서 대부업 매출 확대를 억제해왔다. 대부업법 상 전체 매출액 가운데 대부업 비중이 50%를 넘게 되면 「대부」라는 단어를 붙여야 하기 때문이다. 대부라는 호칭을 붙이게 되면 석유 소매업과 휴게소 사업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판단에서였다.
하지만 이미 리드코프는 TV광고를 통해 대부업체라는 인식이 깔려 있었고 대부업에서 상당한 수익이 발생하면서 최근에는 50%를 넘기며,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파악된다.
▶ 대부업 금감원이 직접 관리...리드코프에는 기회
실제로 우리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대부업체를 이용하고 있다. 관련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자체에 등록된 대부업체는 2015년말 8,000개가 넘으며, 우리나라 경제활동인구(2,756만명)의 약 10%인 268만명이 이용하고 있다. 특히, 이용자 중 78%가 신용등급이 낮은 7∼10등급인 저신용자였고, 65%는 생활비 조달 목적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8,000개가 넘는 대부업체에 대한 등록 및 관리를 모두 지자체에서 담당했었으나, 올해 7월 25일부터는 대형 대부업체 감독권한이 지자체에서 금감원으로 이관됐다. 이들에 대한 상시감시, 검사 및 제재, 민원 및 분쟁조정 업무를 금감원이 직접 처리하게 된 것이다. 대부업법이 대부업 이용자 보호와 대부업의 건전한 발전을 목표로 개정됐기 때문이다. 대형 대부업체는 자산이 120억 이상이거나 2개 이상의 시도에 영업소가 있는 업체로, 리드코프도 여기에 해당된다.
금감원으로 이관되면서 업계에서는 변화를 받아들이는 모습이다. 비주류로 취급받았던 부정적 시각에서 벗어나 새롭게 서민금융 업체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에서이다. 하지만 일부 시각에서는 수익성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최고 금리를 기존 34.9%에서 연 27.9%으로 제한하면서 수익성 측면에서 부정적인 요인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지만 리드코프는 2015년 말 기준으로 개인대출잔액 5,500억원 수준으로 유효고객은 약 15만명 수준으로 업계 4위 수준에 이른다. 따라서 원가구조 측면세 열위에 있는 일부 업체들은 도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또한 지난 2011년 소형 대부업체 앤알캐피탈을 인수하며 동사의 관리 시스템 등을 접목시켜 꾸준히 성장시켜온 전력이 있는 리드코프는 업계 재편에 따른 M&A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 배당주
리드코프는 배당주에 속한 대표적인 기업이다. 지난 7월에도 리드코프는 1주당 50원에 해당하는 중간배당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시가배당율은 0.6%로 배당금 총액은 13억 3,354만원이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체 1,800여개 상장된 기업 가운데 중간배당을 실시한 기업은 코스피 상장법인 22개사와 코스닥 12개사 등 34개사밖에 없었다. 지난해 중간배당을 실시한 상장사가 코스피 25곳, 코스닥 15곳으로 40개사였던 것에 비해 4개사가 줄었다.
투자 전략 측면에서 대형주, 전통적 고배당주보다는 중소형주가 유리하다는 분석도 있다. 하나금융투자의 분석결과, 3년 연속 중간배당 실시 기업들 중 5~6월 주가흐름은 대형주와 전통적 고배당주에선 특별한 모습이 없었지만 중소형주는 시장수익률을 웃돌았다. 하나금융투자는 이런 종목 가운데 리드코프를 투자대상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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