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2일 현대백화점(069960)에 대해 백화점과 면세 업황 모두 개선세를 보일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9만원으로 상향했다. 현대백화점의 전일 종가는 6만1300원이다.
김아람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981억원(전년동기대비 +15.4%), 영업이익 1125억원(전년동기대비 +63.3%, 영업이익률 +10.2%)으로 각각 시장 기대치를 7.4%, 15.3% 상회했다”며 “보통 2분기에 반영되던 도로 점용료(20억원, 교통 혼잡에 따라서 백화점 기업 등이 정부에 내는 비용)가 1분기에 반영되며 백화점 사업 실적은 다소 감소했다(실제 영업이익 +972억원 vs. 당사 추정 +1020억원)”고 전했다.
현대백화점 매출액 비중. [자료=버핏연구소]
다행히 “면세 사업이 예상보다 적은 영업 적자(실제 영업이익 -19억원 vs. 당사 추정 -65억원)를 기록하며 백화점 부진을 상쇄했다”며 “추가적으로 관세 환급 비용이 반영된 지누스의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하며 연결기준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고 지누스의 관세 환급 비용은 올해 2분기에도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한편 “경쟁사와 함께 현대백화점도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라 4월 백화점 기존점 신장이 부진했으나 이달 들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2분기 백화점 산업의 기저가 낮다는 점(지난해 1분기 전년동기대비 +6.3%, 2분기 전년동기대비 -2.8%)을 고려 시 2분기 백화점 산업의 업황은 1분기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지난달 면세 산업의 흐름은 양호했고 덕분에 현대백화점의 면세 사업도 흑자를 기록했다”며 “롯데면세점의 대형 따이공 거래 중단 효과로 산업 내 제품 할인율이 하락하고 다른 면세사업자 매출은 전월대비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2023년 0.72명으로 최저를 찍었던 출산율이 올해 1월 0.88명, 2월 0.82명으로 반등하고 있다”며 “출산율 추세를 예측하기 어렵지만 인원수가 상대적으로 많은 91~95년생의 혼인건수가 증가한다는 점을 고려 시 올해 출산율이 0.7명대로 하락할 가능성은 낮다”고 전했다.
끝으로 “출산율의 반등은 유통사의 밸류에이션 회복 요인으로 작용한다”며 “면세 사업의 환경도 지난해보다 개선된 것은 분명하기에 현대백화점 주가는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백화점은 백화점업과 면세점업을 영위하는 현대백화점그룹의 모회사다.
현대백화점. 매출액 및 영업이익률. [자료=버핏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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