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이 12일 SK바이오팜(326030)에 대해 1분기 실적은 일회성 요인으로 시장 기대를 하회했지만 미국 엑스코프리의 매출은 부합, 시장의 부정적 영향에도 견조한 성장을 이루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6만원으로 유지했다. SK바이오팜의 전일 종가는 9만400원이다.
SK바이오팜 주요 제품 매출액 비중 [자료=2024년 SK바이오팜 사업보고서]
위해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매출액 1444억원(전년대비+26.7%), 영업이익은 257억원(전년대비+149.6%, 영업이익률 17.8%)을 기록했다”며 “컨센서스 대비 각각 8.3%, 25.1% 하회, 자사 추정치 대비 기준 역시 7.2%, 31.1% 하회했다”고 밝혔다.
이어 “추정치 대비 하회 요인은 기타 매출 감소 및 판관비 증가”때문이라며 “마일스톤(단계적 기술료) 부재를 감안해도 용역 및 진행 매출이 일시 조정되며 추정치(223억원) 대비 실제 매출은 111억원(전년대비 -52.9%)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미국 엑스코프리 매출액은 1333억원(전년대비 +46.6%)으로 추정치 부합한다”며 “전분기 대비 3.1% 성장에 그쳤지만, 이는 계절적 비수기 및 약국 체인 월그린 폐업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위해주 연구원은 “신약 시장 전반에 미친 부정적인 영향에도 엑스코프리는 경쟁약 대비 견조한 성장 중”이라며 “SK바이오팜은 추가적인 처방건수 확대 위해 티어 2~3 보험 등급에서도 처방될 수 있도록 영업력을 강화 중이다”고 밝혔다.
엑스코프리의 연간 가이던스는 4.2~4.5억 달러(약 5878~6298억원)를 유지중이다.
위 연구원은 “1분기 부진은 일회성으로, 전망치 하향 조정할 사유가 없다”며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유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매출액 7128억원(전년대비 +30.2%), 영업이익 1704억원(전년대비 +76.9%, 영업이익률 23.9%)를 전망한다”며 “지난달 엑스코프리 처방건수가 빠르게 상승하는 추세라 매출 가이던스 달성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다만 “대외 변동성이 변수”로 “매출 중 미국 엑스코프리 비중이 높아 차주 발표될 미국 약가 인하, 의약품 관세 부과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SK바이오팜은 이에 대응해 미국 내 CMO(위탁생산 업체) 확보 및 미국 법인 대상의 TP(Transfer Pricing, 이전가격) 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원가 부담을 낮추고 손익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려는 전략이다. 다만, 주가에 미치는 심리적 영향(센티먼트)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SK바이오팜은 신약개발 및 판매 사업을 영위, 세노바메이트(엑스코프리) 및 솔리암페톨의 성공적인 신약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뇌질환 및 수면질환 관련 신규 물질 발굴을 진행 중이다.
SK바이오팜 최근 분기별 매출액 및 영업이익률 추이 [자료=버핏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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