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증권이 27일 한국전력(015760)에 대해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 해소에 대한 기대가 투자심리와 여론 변화에 반영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3만8000원으로 상향했다. 한국전력의 전일 종가는 3만1700원이다.
한국전력 매출액 비중 [자료=2025년 한국전력 1분기 보고서]성종화 LS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은 9개 분기 연속 영업적자 이후 2023년 3분기에 1조9000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며 "이후 1, 2, 4분기 1조원대, 성수기인 3분기 3조원대를 기록하며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요금 인상, 원재료 가격 안정, 발전 믹스(전력 생산원 구성) 개선으로 실적 방향성이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성종화 연구원은 “올해 영업이익의 본격 성장이 확인됐음에도 기본 가치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됐던 기간이 길었다”며 “그동안 실적 개선에도 주가가 추세적으로 반영되지 못했던 이유는 누적 적자 해소와 이에 따른 정상적인 배당 복원 전까지 투자자와 시장의 신뢰 회복이 지연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2년 이상 이어진 멀티플 디스카운트(기업가치 평가 시 낮은 밸류 적용)는 요금 인상 필요성과 누적 적자 해소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이었다”며 “최근 정책 기조 변화로 한국전력의 전력·전력망 운영 방향성에 대한 새로운 시그널이 감지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주가가 탄탄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성 연구원은 “지난 2~3월 트럼프 정부 관세 정책 불확실성으로 시장이 조정 받던 시기에 방어주(경기와 무관하게 안정적 수익을 내는 종목)로서 한국전력의 상대적 가치가 부각됐고 관세 이슈가 일단락된 뒤에도 상승세가 지속된 것은 여론과 투자심리 변화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전기요금, 원자력 정책, 전력망 투자 등 공공정책 방향성이 대선 이후 가시화되며 한전의 기업가치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PBR(주가순자산비율)을 상향 적용해 목표주가를 기존 3만원에서 3만8000원으로 27% 상향한다”며 “지금은 요금인상 시점보다 그에 대한 정책 의지와 방향성이 중요하고 요금 인상 시기가 전력 성수기(3분기)가 아닌 4분기 이후로 밀리더라도 투자 모멘텀 공백으로 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분석을 마쳤다.
한국전력은 1982년 한국전력공사로 설립돼, 발전, 송전, 배전 및 관련 영업을 담당한다. 현재 국내 대부분의 소비 전력을 공급하며, 전기판매, 원자력발전, 화력발전, 기타 4개 부문으로 구성돼 있다.
한국전력 최근 분기별 매출액 및 영업이익률 추이 [자료=버핏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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