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13일 SK텔레콤(017670)에 대해, 2026년 높은 폭의 이익 성장이 예상되지만 배당 정책 불확실성으로 주가 반등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만5000원을 유지했다. SK텔레콤의 전일 종가는 5만3400원이다.
김홍식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2025년 실적이 해킹 사고 사고·영업정지·요금 경감 등의 일회성 악재로 크게 훼손되었고, 이 부분이 2026년엔 기저효과로 반등하면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1% 증가할 전망”이라며 “그러나 2025년 3분기 배당 중단 이후 투자자들의 배당 신뢰가 흔들렸고, 2026년 주당배당금(DPS)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이 주가 상승을 제약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SK텔레콤 매출액 비중. [자료=버핏연구소]
그는 “2026년은 이동전화 매출 회복과 대리점 관련 비용 감소, 과징금 축소, 인건비 정체 등 비용 측면의 안정화가 동시에 나타나며 실적 개선 흐름이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며 “특히 2025년 해킹 사고로 인한 약 5천억원 규모의 일회성 손실이 제거되면 2026년 영업 레버리지가 더욱 부각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5G-어드밴스드(5G-Advanced) 상용화와 요금제 개편 가능성이 맞물리면 통신 서비스부문의 매출 성장률도 점진적으로 회복될 전망”이라며 “AI 기반 구독 서비스와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도 중기적으로는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다만 2026년 주당배당금이 배당성향 50% 기준 약 2600원 수준에 머문다면 SK텔레콤의 전통적인 고배당 프리미엄이 약해질 수 있다”며 “시장에서는 2027년 예상 주당배당금 3500원 수준이 회복 국면의 핵심 신호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끝으로 “현재 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R) 0.92배, 기업가치 대비 상각전영업이익(EV/EBITDA) 3.15배로 역사적 밴드 하단에 머물러 있어 절대적인 밸류에이션 매력은 존재한다”며 “배당 신뢰 회복 전까지는 급격한 주가 상승이 제한되겠지만, 2026년 1분기 주당배당금 발표를 확인한 뒤 매수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SK텔레콤은 이동전화, 무선데이터 증의 무선통신과 초고속인터넷, 통신망 임대의 유선통신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최근 인공지능(AI) 기반 지속가능한 미래 구현을 비전으로 2050 탄소배출 제로(Net-zero) 달성을 위해 기후변화 대응, 환경경영 고도화, 친환경 문화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SK텔레콤 매출액 및 영업이익률. [자료=버핏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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