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상장 동기 녹십자랩셀·에스티팜, 엇갈린 주가 추이
  • 김승범 기자
  • 등록 2016-10-14 14:31:26
  • 목록 바로가기목록으로
  • 링크복사
  • 댓글
  • 인쇄
  • 폰트 키우기 폰트 줄이기

기사수정

[김승범 연구원]

코스닥시장에 같은 날 상장한 녹십자랩셀과 에스티팜의 주가가 엇갈리고 있다. 상대적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은 녹십자랩셀의 주가가 상장 이후 하향세를 그리는 반면, 에스티팜의 주가는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주가

녹십자랩셀과 에스티팜은 지난 6월 3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상장 초기에는 녹십자랩셀이 더 주목받았다. 상장 첫날 녹십자랩셀의 시초가는 공모가(1만8,500원)의 두 배인 3만7,000원에 형성됐다. 이날 녹십자랩셀은 시초가 대비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4만8,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에스티팜 역시 좋은 출발을 보였다. 시초가는 공모가(2만9,000원) 대비 62% 오른 4만7,000원을 기록했다. 에스티팜 주가는 장 중 20%대 상승폭을 나타냈지만,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시초가 대비 3.88%(1,800원) 오른 4만8,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녹십자랩셀 경우 올 6월 27일 장 중 6만5,600원을 기록한 뒤, 주가는 지속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녹십자랩셀 관계자는 『상장 초 투기에 의한 거래량 급증으로 주가가 크게 올랐던 것으로 판단된다』며 『기관투자자들의 매도 물량도 출현하면서 주가 하락이 두드러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에스티팜 주가는 상장 다음날부터 크게 빠졌지만, 반등에 성공하며 5만 원 후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녹십자랩셀은 공모가 산정 때, 지난해 당기순이익에 세포치료 사업부의 2020년 당기순이익(추정치 119억 6,900만원)을 지난해 말 기준으로 환산해 더했다. 당시 PER는 비교기업의 평균인 49배가 적용됐다. 현재 주가 수준의 PER는 100배 정도다.

에스티팜 경우 올 1분기 당기순이익(약 97억원)을 연환산한 387억원을 적용해 공모가를 산정했다. PER는 업종 평균 16배이다. 에스티팜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334억원이다. 공모가 산출 때 적용했던 연간 이익 추정치를 상반기에 거의 달성했고, 지난해 당기순이익 규모를 40억원 정도 넘어서는 수준이다. 순이익이 크게 증가한 덕분에 주가가 공모가 대비 2배 가까이 상승했음에도 PER는 여전히 업종 평균 정도를 기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미약품 사태 후 제약·바이오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검증된 실적』이라며 『에스티팜 경우 수익성이 전년 대비 크게 개선되면서 업종 내 드리워진 불안감을 희석시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올 3분기 실적 발표 뒤 수익성을 기준으로 옥석 가리기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에스티팜과 녹십자랩셀 간 주가 흐름 차이도 더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Copyrigh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hs_buffett@naver.com

'버핏연구소' 구독하기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뉴스레터 발송을 위한 최소한의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이용합니다. 수집된 정보는 발송 외 다른 목적으로 이용되지 않으며, 서비스가 종료되거나 구독을 해지할 경우 즉시 파기됩니다.

광고성 정보 수신

제휴 콘텐츠, 프로모션, 이벤트 정보 등의 광고성 정보를 수신합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장마감] 코스피 0.84%↓(2697.67), 코스닥 0.26%↓(734.35) 30일 코스피는 전일비 22.97포인트(0.84%) 하락한 2697.67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035억원, 165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6020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은 전일비 1.94포인트(0.26%) 하락한 734.35로 마쳤다. 이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027억원, 48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1134억원 순매도했다.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미 정치 불..
  2. [버핏리포트] 삼성바이오로직스, 인적분할 결정…2개사 합산 기업가치 약 97.2조 - DS DS투자증권이 23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에 대해 어제 인적분할로 ‘삼성에피스홀딩스’를 설립했고 2개사 합산 적정 기업가치가 약 97조2000억원 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30만원으로 유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전일 종가는 108만원이다.김민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2일 인적분할로 CDM...
  3. [시황] 미국증시, 장중 국채금리 진정됐으나 불안정성 지속되며 혼조세 미국은 장중 국채금리가 진정됐으나 불안정성이 지속되며 혼조세가 나타났다. 10년물 입찰이 양호했다는 소식에 장 초반 30년물은 5.05%, 10년물은 4.54%까지 하락했다. 애플을 제외하고 빅테크가 상승했다.유럽은 미국 국가부채 급증 우려로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로 국채 금리가 상승하고 유로존의 기업 활동이 부진..
  4. [버핏 리포트] HL D&I, 자체사업 확대로 실적 반등 기대감↑ – IBK IBK투자증권은 23일 HL D&I(014790)에 대해 자체사업 태화강 에피트가 지방 분양 우려를 해소하고 연간 실적 반등에 기여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400원을 유지했다. HL D&I의 전일 종가는 2385원이다.조정현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분기 매출액 3249억원(전년동기대비 -18.5%), 영업이익 142억원(전년동기대비 22.7%), 순...
  5. [버핏 리포트] HD한국조선해양, 자회사 3사 매출 성장세...하반기 친환경·특수선 수주 탄력에 호실적 기대↑-키움 키움증권이 HD한국조선해양(009540)에 대해 하반기 자회사인 조선 3사의 고가 선박 매출 비중 확대와 생산성 증가에 따른 이익 개선 모멘텀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되고, 올해부터 미 함정 MRO 시장 진출과 미국 이외 글로벌 국가와 함정 건조를 위한 협상을 이어가 특수선 부문에서도 긍정적인 성과가 기대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