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홍승환 기자] 하나증권은 디앤디파마텍(347850)에 대해 MASH(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 치료제 후보물질 DD01의 48주차 조직생검 결과가 우수하게 나왔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디앤디파마텍의 전일 종가는 9만2300원이다.
디앤디파마텍 매출액 비중. [이미지=버핏연구소]
김선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MASH 치료제 DD01, 자보페글루타이드의 48주차 조직생검 결과가 공개됐다”며 “2차 지표는 MASH 환자에 한해 생검을 통해 MASH 개선 및 섬유화 개선 지표 등을 확인하는 것이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프로토콜을 준수한 환자 35명을 대상으로 분석했을 때 위약 보정 기준 섬유화 악화 없는 MASH 해소는 57%, MASH 악화 없는 섬유화 개선은 34%, MASH 해소 및 섬유화 개선 동시 달성은 32%로 확인됐다”며 “각각 통계적으로 유의한 결과를 보였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주요 부작용은 대부분 경증에서 중증도 수준이었다”며 “약물 관련 위장관계 부작용으로 인한 중단율은 DD01 투약 환자수 25명 중 2명으로, 위약군 보정 기준 8%였다”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2주간 20mg을 투여한 뒤 곧바로 유지용량인 40mg으로 올리는 짧고 단순한 용량 증량 방식을 수행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우수한 내약성을 확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DD01은 GLP-1 계열의 MASH 치료제로 개발 중인 펩타이드 후보물질이다. GLP-1/GCG 이중작용제로, 유사 경쟁 약물로는 베링거인겔하임의 서보두타이드, 알티뮨의 펨비두타이드, MSD와 한미약품의 에피노페그두타이드 등이 있다.
김 연구원은 “GCG는 염증, 산화스트레스, 지방 축적, 섬유화 감소에 기여하지만 혈당 상승 문제가 있다”며 “반면 GLP-1은 간 지방 감소 기능이 크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DD01은 GCG 대비 GLP-1 비중을 높여 간 지방 감소와 혈당 조절 효과를 노렸다”며 “GCG의 기능을 고려하면 MASH에서는 리스크로도 인식됐지만 이번 임상 2상 결과가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켰다”라고 평가했다.
용량 증량 측면에서도 경쟁력이 있다고 봤다. 김 연구원은 “DD01은 롱액팅을 PEGylation으로 해결했다”며 “이러한 변형은 최고혈중농도 도달시간을 늦추고 약물 농도 폭을 좁히도록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약물 농도 폭이 좁아질수록 오심과 구토 등 부작용 발생 가능성도 낮아진다”며 “이러한 특징으로 경쟁약물 대비 용량 증량을 매우 간단하게 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임상 2상 결과도 경쟁 약물 대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환자 수가 투약군 16명, 대조군과 1대1 비교임에도 불구하고 모든 평가 항목에서 통계적 유의성을 달성한 것은 매우 고무적인 결과”라고 밝혔다.
이어 “노보노디스크에 인수된 아케로가 개발한 에프룩시퍼민은 96주 투약하고 환자군당 약 30명을 대상으로 생검 분석을 했음에도 28mg 투여군에서 섬유화 개선의 통계적 유의성 달성에 실패한 사례가 있다”라고 비교했다.
가장 유력한 비교 후보물질로는 GSK가 보스턴 파마슈티컬스로부터 인수한 에피모스퍼민을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에피모스퍼민은 FGF21 작용제이므로 메커니즘이 다르고, DD01은 F1~F3 환자를 대상으로 평가했기 때문에 직접 경쟁 약물로 보기엔 고민스러운 측면이 있다”면서도 “효능 측면에서는 가장 비교할 만한 후보물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MASH 해소와 섬유화 개선 수치 모두 DD01이 우수했고, 조직생검 결과값의 모든 항목에서 DD01이 더 신뢰도 높은 p-value를 보였다”며 “에피모스퍼민은 MASH 해소 및 섬유화 개선 복합지표 항목에서 통계적 유의성을 만족하지 못했다”라고 분석했다.
향후 일정으로는 11월 미국간학회(AASLD)가 주목된다. 김 연구원은 “다음 데이터 발표 시기는 11월 미국간학회가 될 것으로 보이며, 바이오마커와 하위 그룹 분석 등을 포함한 상세 내용이 추가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조직생검 분석에 사용한 섬유화 관련 AI 프로그램 qFibrosis 데이터도 준비 중”이라며 “이 프로그램 개발사인 히스토인덱스와 임상 결과에 대한 공동 학회 발표 등도 논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기술이전 가능성도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 기술이전을 위한 컨피덴셜 덱을 준비 중”이라며 “지난해 6월 1차 평가지표 공개 후 꾸준한 피드백을 주고받은 잠재 후보자들이 있어 실사 기간이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DD01의 기술이전 규모는 GSK가 보스턴 파마슈티컬스로부터 에피모스퍼민을 인수한 사례로 가늠할 수 있다”며 “당시 총 계약 규모는 20억달러, 약 3조원이고 선급금은 12억달러, 약 1조8000억원이었다”라고 밝혔다.
다만 “해당 계약은 일반적인 기술이전이 아니라 자산인수계약으로 로열티 지급이 없는 구조였기 때문에 선급금이 컸다는 점은 참고해야 한다”며 “최근에는 총 계약 규모의 6% 수준을 선급금으로 지불하는 추세이나, DD01은 조직생검이라는 어려운 관문을 통과한 만큼 더 높은 수준의 선급금을 요구해볼 만하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에피모스퍼민은 4주 1회 투약으로 편의성에서 이점이 있지만, DD01은 적은 환자 수로 전체 효능 항목에서 더 나은 결과를 보였다”며 “복합지표에서도 통계적 유의성을 달성했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있다”라고 평가했다.
디앤디파마텍은 대사질환, 퇴행성 뇌질환, 섬유화 질환 등을 중심으로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하는 바이오 기업이다. 주요 파이프라인으로는 MASH 치료제 후보물질 DD01을 보유하고 있으며, GLP-1/GCG 이중작용제 기반의 대사질환 치료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DD01의 임상 2상 48주 조직생검 결과와 향후 기술이전 가능성이 핵심 투자 포인트로 부각되고 있다.
디앤디파마텍 매출액 및 영업이익률 추이. [이미지=버핏연구소]
<저작권자 ©I.H.S 버핏연구소(buffettlab.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