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김도하 기자] 8일 코스피는 전일비 676.18 포인트(8.29%) 하락한 7484.41로 마감했다. 이날 개인은 1조7617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557억원, 1조6242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은 전일비 91.05 포인트(9.08%) 하락한 911.39로 마쳤다. 이날 외국인은 2976억원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244억원, 1467억원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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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KB리서치 장마감코멘트에서 “미국발 고용 쇼크와 반도체 업종의 급락세가 국내 증시를 한꺼번에 덮치며,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 동시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는 사상 초유의 폭락 장세가 연출됐다”고 밝혔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극도로 악화되며 양대 지수 모두 매매가 일시 중단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고, 코스피는 7500선이 무너지고 코스닥은 910선에 턱걸이했다. 이번 글로벌 증시 폭락의 도화선이 된 것은 미국의 5월 비농업 고용 지표가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브로드컴 실적 충격까지 겹치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10%대 폭락했고, 뉴욕 증시에서 나스닥 지수가 4%대 급락 마감하며 국내 증시에 치명타를 입혔다.
이에 국내 증시는 장 초반부터 걷잡을 수 없는 급락세를 보였다. 오전 중 코스피 시장에서는 서킷브레이커와 매도 사이드카가 연이어 발동됐고, 코스닥 시장 역시 매도 사이드카에 이어 오후에는 서킷브레이커까지 발동되면서 연초 대비(YTD) 수익률이 결국 하락세로 돌아서는 고통스러운 기록을 남겼다.
이날 코스피 시장의 상승 종목 비율은 단 4%대에 불과해 올해 들어 두 번째로 낮은 수치를 기록하며 전 업종이 초토화됐다. 다만 이러한 역대급 폭락장 속에서도 엔비디아와의 구체적인 협업 및 신사업 계획을 발표한 일부 기술주들은 독야청청 급등세를 연출해 눈길을 끌었다.
대표적으로 SK텔레콤이 엔비디아 칩을 활용한 AI 클라우드 구축 계획을 전격 발표하자, 관련주인 SK네트웍스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NAVER 또한 네이버클라우드를 통한 GW(기가와트)급 AI 팩토리 구축이라는 초대형 신사업을 발표하며 전 거래일 대비 9%대 급등 마감했다.
한편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장중 한때 1550원 선을 재차 돌파하며 증시 압박을 가중시켰으나, 변동성이 극에 달하자 외환당국이 강력한 구두개입 조치를 시사하면서 전 거래일 대비 다소 안정된 1530원대에서 턱걸이로 마감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주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그리고 오라클의 실적 발표 등 대형 매크로 이벤트들이 줄지어 대기하고 있는 만큼, 인플레이션 불확실성과 AI 업종의 투자심리 변화에 따른 추가적인 변동성 확대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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