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상장사, 올해 배당 규모 20조원 「사상최대」
  • 김진구 기자
  • 등록 2016-11-09 11:19:44
  • 목록 바로가기목록으로
  • 링크복사
  • 댓글
  • 인쇄
  • 폰트 키우기 폰트 줄이기

기사수정

[김진구 연구원]

주식시장에 상장된 기업들의 배당 규모가 사상 최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주들의 배당 증대 요구와 배당을 촉진하는 세제 혜택의 영향으로 기업들이 배당 규모를 늘릴 것으로 보인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형주들이 편입된 코스피200 기업들의 올해 현금 배당액은 2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사상 최대였던 코스피200 종목의 배당금 18조3,532억원보다 9% 증가한 규모다.

증권업계는 올해 상장 기업들의 배당수익률(주당 배당액을 투자 시점의 주가로 나눈 것으로 배당 투자의 수익성을 판단하기 위해 쓰이는 지표)이 지난해(1.35%)보다 높아진 1.86%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올해 배당수익률도 지난해에 이어 한국은행 기준금리(1.25%)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9월 시중은행 저축성 수신금리 1.35%보다도 0.51%포인트 높은 것이다.

유안타증권은 코스피200에 편입된 상장사 가운데 올해 배당수익률 상위 10개 예상 종목을 밝혔다. 현대엘리베이터가 5.4%로 가장 높았고, 한국전력(4.7%), 하이트진로(4.7%), 두산(4.6%), NH투자증권(4.5%), 세아베스틸(4.1%), 한국쉘석유(4.1%), SK텔레콤(4.0%), 대덕전자(3.9%), 기업은행(3.9%) 순으로 이어졌다.

81235190.1_99_20161109051304

배당액 순은 시가총액 상위 종목과 유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의 배당액이 3조766억원으로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한국전력(1조4,432억원), 현대자동차(6,665억원), 신한금융지주(6,386억원), SK텔레콤(6,355억원) 등이 대규모 배당금을 시장에 풀 것으로 보인다. 

대내외 악재와 실적 악화에도 기업들이 배당을 늘리는 배경에는 세제 혜택이 있다. 지난해 도입된 기업소득 환류세제는 기업이 번 돈을 현금 보유 대신 투자나 임금 증대, 배당에 쓰도록 유도하고 있다. 배당을 많이 하는 기업에 혜택을 주는 배당소득 증대세제도 배당이 늘어나도록 영향을 끼치고 있다.

삼성증권의 김동영 애널리스트는 『세제 혜택이 종료되는 2018년까지 배당 확대 추세가 계속될 것』이라며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기업에 비해 낮은 배당수익률을 의식해 앞으로도 현재 수준의 배당은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층 거세진 주주들의 배당 확대 요구도 배당수익률을 높이는 원인으로 꼽힌다. 국내 주식시장의 큰손인 국민연금은 올해 초 배당이 낮은 기업들을 추린 「블랙리스트」를 만들고 저배당 기업에 배당을 늘리도록 요구하고 있다.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은 최근 삼성전자에 서한을 보내 삼성전자 분사와 동시에 30조 원의 특별배당을 요구해 논란이 일었다.

[Copyrigh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hs_buffett@naver.com

'버핏연구소' 구독하기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뉴스레터 발송을 위한 최소한의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이용합니다. 수집된 정보는 발송 외 다른 목적으로 이용되지 않으며, 서비스가 종료되거나 구독을 해지할 경우 즉시 파기됩니다.

광고성 정보 수신

제휴 콘텐츠, 프로모션, 이벤트 정보 등의 광고성 정보를 수신합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환율] 엔-달러 152.5000엔 … 0.89%↑ [버핏연구소] 09일 현재 서울외환시장에서 거래되는 엔/달러 환율은 152.5000엔(으)로, 전일비 0.89% 상승세를 보였다.[출...
  2. [환율] 위안-달러 7.1227위안 … 0.02%↑ [버핏연구소] 09일 현재 서울외환시장에서 거래되는 위안/달러 환율은 7.1227위안(으)로, 전일비 0.02% 상승세를 보였다.[...
  3. [버핏 리포트] HD현대일렉트릭, 북미·유럽 수주 급증으로 사상 최대 실적 갱신 – LS LS증권은 24일 HD현대일렉트릭(267260)에 대해 북미시장의 대호조와 유럽시장의 대약진으로 3분기 실적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80만원에서 97만원으로 21% 상향했다. HD현대일렉트릭의 전일 종가는 74만6000원이다.성종화 LS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9954억원으로 전...
  4. [버핏 리포트] 삼성전자, D램 가격 상승 최대 수혜 ...파운드리도 긍정적 전망 – KB KB증권은 24일 삼성전자(005930)에 대해 컨벤셔널 D램(동적 랜덤 접근 메모리) 수요 급증에 따른 가격 상승 장기화의 최대 수혜가 예상되며, 테슬라 등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사업도 중장기 턴어라운드 계기를 마련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3만원을 유지했다. 삼성전자의 전일 종가는 9만6500원이다.김동원 K...
  5. 디모아, 소프트웨어주 저PER 1위... 3.21배 디모아(대표이사 이혁수. 016670)가 10월 소프트웨어주 저PER 1위를 기록했다.버핏연구소 조사 결과에 따르면 디모아가 10월 소프트웨어주 PER 3.21배로 가장 낮았다. 이어 아이퀘스트(262840)(6.17), 영림원소프트랩(060850)(7.6), 휴네시온(290270)(8.33)가 뒤를 이었다.디모아는 지난 2분기 매출액 60억원, 영업이익 1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1.69% 증...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