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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험! 워렌 버핏] 왜 워렌 버핏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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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14-09-06 15:4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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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험! 워렌 버핏] 왜 워렌 버핏인가?

1. 워렌 버핏은 정직하고 정당한 방법으로 부를 쌓았다

워렌 버핏의 성취의 과정을 살펴보면 부지런히 읽고, 생각하고, 연구하는 습관이 바탕에 깔려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버핏은 언덕위의 조그마한 눈덩이가 굴러서 커다란 눈덩이로 변하듯이 하루하루의 습관이 개인의 운명과 인생을 변화시킨다고 믿는 인물입니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그는 "습관의 사슬은 너무 가벼워서 깨지기 전까지는 느껴지지 않는다"고 강조합니다.
그는 1956년부터 주주(파트너)에게 편지를 보내기 시작했는데, 5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 이 습관을 지켜오고 있습니다.

또, 그는 대중의 의견보다는 자신의 독자적인 생각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투자에서건, 인생에서건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특히 가치 투자는 본질적으로 역행투자이기 때문에 당대의 통념과 다르게 생각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는 이 생각을 이런 표현을 써가며 말하기도 합니다.

"대중이 당신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기 때문에 당신이 틀리거나 옮은 것이 아니다. 당신의 자료와 논리가 옳기 때문에 당신이 옳은 것이다." (You are netither right nor wrong because the crowd disagrees with you. You are right because your data and reasoning are right)

"스스로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 나는 지금까지 다른 사람으로부터 좋은 아이디어를 얻은 적이 별로 없다."

그는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당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십시오. 그러면 성공은 저절로 따라옵니다"라고 말합니다.그는 이력서의 기준으로 멋져 보이는 직업이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는 직업을 가지라고 말합니다.

2. 워렌 버핏은 박애주의자이다

워렌 버핏은 돈을 버는 것 못지 않게 쓰는 방법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는 2006년 빌 앤 멜린다 재단에 자신의 재산의 85%에 해당하는 약 300억달러(32조원)를 기부하겠다고 발표해 세상을 놀라게 합습니다. 이는 지구상의 역대 기부 가운데 최대 금액입니다. 이에 따라 빌 앤 멜린다 재단은 2006년부터 해마다 7월에 버핏의 기부약정액의 5%씩을 버크셔 해더웨이 B주식으로 받고 있습니다. 빌 앤 멜린다 재단은 에이즈, 결핵, 말라리아 같은 질병의 퇴치와 미국 도서관 등 학교의 질을 개선하는 것을 설립 목표로 갖고 있습니다.
이와 별도로 그해 버핏은 5,000만달러를 방송인 테드 터너 부부가 설립한 핵평화재단(NTI, Nuclear Threat Initiative)에 기부하기도 했습니다. 아울러 그는 해마다 자신과의 점심 식사를 경매에 부쳐 수익금을 자선단체에 기부해오고 있습니다.
이런 기부활동으로 인해 버핏은 2008년 미국 비즈니스 위크지가 뽑은 위대한 기부인 1위에 꼽히기도 했습니다.

3. 워렌 버핏은 진정한 친구들을 갖고 있다

세속의 성취를 이뤘더라도 친구를 잃는다면 진정한 성공으로 볼 수 있을까요.
워렌 버핏은 스물아홉이던 1959년 7월 고향 오마하에서 찰스 멍거를 만납니다. 버핏은 당시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었는데, 투자자의 한 사람인 에드윈 데이비스2세 박사의 소개로 두 사람은 생애 첫 대면을 합니다. 버핏과 멍거를 첫 만남에서부터 서로에게 호감을 갖게 됩니다.

"뛰어난 지적 능력을 가졌다는 사실을 곧바로 알아차렸습니다"(워렌 버핏),

"그저 그런 인상을 받은 게 아니었습니다. 아주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찰스 멍거).

이후 찰스 멍거는 버크셔 해더웨이 부회장이 돼 워렌 버핏의 평생 동반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마이크로 소프트(MS)의 빌 게이츠 전 회장, 캐서린 그레이엄 전 워싱턴 포스트 편집인, 캐럴 루미스 전 포춘 편집장도 워렌 버핏과 우정을 나누고 있습니다. 버핏이 우정을 나누는 대상은 사회적 지위가 높은 사람에게만 한정되지 않습니다. 버핏은 고교(우드로 윌슨 고등학교) 시절에 핀볼 게임기 대여 사업을 같이 했던 돈 댄리와도 평생의 우정을 나눕니다. 댄리는 버핏이 투자에 재능이 있다는 사실을 일찌감치 발견하고 1960년대에 버크셔 해더웨이 주주가 됩니다. 댄리는 2002년 타계하기까지 매일 아침 눈을 뜨면 버크셔 해더웨의 주가를 확인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4. 워렌 버핏은 검소하고, 낙천적이며, 유머를 안다.

그는 2009년 천문학적인 금액으로 미국 철도주를 매입합니다. 철도주에 투자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대해 그는 "20, 30년 후의 미국 경제의 미래를 믿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20, 30년이 지나면 워렌 버핏은 자연수명이 100세를 훌쩍 넘게 됩니다. 오늘의 세상은 내일의 그것보다 나아지고, 인생과 세상을 장기적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자세를 그는 일관되게 갖고 있습니다.

또, 그는 억만장자임에도 검소한 생활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그는 지금도 콜라를 반드시 박스 단위로 매입함으로써 구매 단가를 낮추고 가게에 들르는 회수와 시간을 줄입니다. 그는 1999년까지 20여년 동안 단 하나의 지갑을 사용했습니다. 그는 그해 이 지갑을 경매에 부쳐 수익금을 자선 단체에 기부합니다. 그는 2006년까지 20년 가까이 동일한 승용차(링컨 타운 카)를 몰고 다녔습니다. 그는 그해 링컨 타운 카를 이베이 경매에 부쳐 수익금을 여성 단체에 기부합니다. 그의 유일한 호사는 버크셔 해더웨이 자회사이자 비행기 임대업 회사인 넷제트의 항공기를 이용해 출장이나 여행을 다니는 것입니다.
워렌 버핏은 인생의 순간순간을 즐기는 여유를 갖고 있습니다. 그가 주주에게 보내는 편지나 주주미팅에서 행하는 대화에는 세상에 대한 유머와 관조가 깔려 있습니다.

5. 워렌 버핏은 탁월한 경영자이다.

"비즈니스 스쿨에 다니는 것보다 워렌 버핏의 사업보고서를 읽는 것이 경영학 공부에 더 유익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버핏은 버크셔 해더웨이 자회사 경영진의 능력을 100% 끌어내는데 탁월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
워렌 버핏은 소유와 경영을 분리한다는 원칙에 충실합니다. 그는 신뢰할만한 회사와 경영자를 고른 다음, 그 회사를 인수해 그 경영자에게 그대로 경영을 맡깁니다. 버크셔 해더웨이의 자회사 최고경영자(CEO)들은 워렌 버핏에게 매일 전화하거나 주간보고서를 보내지 않습니다. 이런 일들을 하지 않음으로써 이들 CEO들은 좀더 회사의 일에 집중할 수 있게 됩니다. 버크셔 해더웨이의 자회사에서 근무하는 최고경영자의 평균 근무 기간은 20년입니다.

워렌 버핏은 1977년 주주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블룸킨 가족, 척 허긴스, 스탠 립시 등 우리의 경영자들 이름을 부를 때면 나는 1927년 밀러 허긴스가 뉴욕 양키즈 선수들을 발표하면서 느꼈을 벅찬 감동이 밀려온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1987년에는 이렇게도 말했네요.

"젊은이에게 낡은 수법을 가르치기는 어렵다. 하지만 매년 장외홈런을 날리는 사람들에게는 그리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들은 부자일지라도 자신의 일에 애착을 갖고 있다. 우리의 경영진에는 이제껏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우리는 그들에게 불멸을 제공할 것이다."

버핏에게도 한계는 있습니다. 그는 주식과 일에만 푹 빠져 지내다 부인의 불평과 불만을 삽니다. 그의 전기나 자서전을 읽어보면 버핏이 잔디깎기 기계나 팩스도 사용할 줄 몰라 쩔쩔 매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런 장면들을 보면서 그 역시 한 사람의 인간이라는 생각이 해봅니다.
자신의 삶에서 귀감이 될만한 대상이 있다면 그 인생은 외롭지 않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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