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연말 「올빼미 공시」 되풀이
  • 김진구 기자
  • 등록 2017-01-02 10:19:43
  • 목록 바로가기목록으로
  • 링크복사
  • 댓글
  • 인쇄
  • 폰트 키우기 폰트 줄이기

기사수정

[김진구 연구원]

올빼미 공시

2016년을 마무리하는 마지막 영업일에도 올빼미 공시가 되풀이됐다. 주식시장은 29일에 폐장됐지만, 공시는 30일까지 할 수 있는 특징을 이용해 일부 기업은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만한 공시들을 30일에 알렸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증시가 폐장된 지난달 30일 경영권 분쟁 소송, 채무발생, 대규모 주식담보제공, 주식전환 채권의 전한가액 하향조정 등의 악재성 공시를 발표했다.

코스닥 상장사 에이모션은 이날 경영권 분쟁 소송이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소송 제기자들이 1월에 개최 예정인 임시주주총회를 막기 위해 법원에 소송을 냈기 때문이다. 회사측은 소장이 접수된 것이 30일이라며 이날 공시를 내보냈다.

코스모화학은 이날 계열사인 코스모촉매가 코스모제이차유한회사로부터 차입한 채무 116억원을 인수했다고 공시했다. 구조조정을 원활히 진행하기 위해 계열사가 돈을 빌리면서 제공한 담보설정을 해지하고, 자사의 예금담보를 활용해 대신 갚겠다고 밝혔다.

빛과전자는 최대주주가 15억원을 차입하면서 가진 주식을 담보로 제공했다고 공시했다. 채권자가 담보권 전부를 실행하면 최대주주가 뒤바뀌는 대형 주식담보 계약이다.

이 밖에 핫텍은 자기자본 10%가 넘는 8억원가량의 자금을 타회사에 대여하겠다고 공시했으며, 에스맥과 나이벡은 각각 전환사채의 전환가액을 하향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환가액이 낮아지면 전환하는 주식수가 늘어나기 때문에 유통주식수의 증가로 기존 주주들이 보유하고 있던 주식 가치가 낮아질 우려가 있다.

거래소는 상장사들에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사유 발생 시 즉각 공시하거나, 익일까지 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이를 어길 경우 불성실공시법인에 지정되거나 벌금을 내야 한다. 그러나 폐장 이후에 부정적인 공시를 내는 관행은 여전히 쉽게 바뀌지 않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공시를 늦게 하는 경우 대부분 상황발생을 뒤늦게 알았다는 해명들이 나오기 마련』이라며 『올해부터는 거래소에서 공시위반에 대한 페널티를 강화했기 때문에 이런 관행들도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부터 공시규정을 위반할 경우 상장사들이 내야 하는 제재금이 크게 늘어난다. 코스피 상장사는 기존 2억원에서 10억원, 코스닥은 1억원에서 5억원으로 늘었다.

[Copyrigh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hs_buffett@naver.com

'버핏연구소' 구독하기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뉴스레터 발송을 위한 최소한의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이용합니다. 수집된 정보는 발송 외 다른 목적으로 이용되지 않으며, 서비스가 종료되거나 구독을 해지할 경우 즉시 파기됩니다.

광고성 정보 수신

제휴 콘텐츠, 프로모션, 이벤트 정보 등의 광고성 정보를 수신합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버핏 리포트] TCC스틸, 1Q 업황 부진 2026년부터 본격 성장...긴 호흡 투자하라-DB DB증권이 TCC스틸(002710)에 대해 과거 멀티플이 지나치게 높았기에 2026년 실적 추정치 하향은 정상적인 조정이며, 이에 실적 턴어라운드 시기가 멀었다는 점을 고려해 긴 호흡으로 접근을 추천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2만9000원으로 하향했다. TCC스틸의 전일 종가는 2만600원이다.안회수 DB증권 연구원은 TCC스틸의 올해 1.
  2. [버핏 리포트] 대한전선, 고부가 수주 확대...초고압·해저 케이블 중심 '구조 전환' – 유안타 유안타증권은 18일 대한전선(001440)에 대해 초고압·해저 케이블 중심 구조로 전환하고 있고 사상 최대 수주잔고를 기록하며 외형 성장이 가시화됐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4000원을 개시했다. 대한전선의 전일 종가는 1만1470원이다.손현정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대한전선은 초고압 및 해저 케이블 중심 구조.
  3. [버핏 리포트] 카카오페이, 준수한 실적 기록…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의 핵심은 증권-신한 신한투자증권은 18일 카카오페이(377300)에 대해 양호한 분기 실적은 예상되지만 단기 주가 상승 여력은 크지 않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4000원을 유지했다. 카카오페이의 전일종가는 2만9750원이다.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페이의 1분기 매출액은 2031억원(YoY +15.2%), 영업손익은 12억원(적자 지속)으로 추정했다.임희연 연.
  4. 현대지에프홀딩스, 복합기업주 저PER 1위... 1.16배 현대지에프홀딩스(대표이사 정지선. 005440)가 4월 복합기업주 저PER 1위를 기록했다.버핏연구소 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대지에프홀딩스가 4월 복합기업주 PER 1.16배로 가장 낮았다. 이어 코오롱(002020)(1.86), 효성(004800)(2.07), KX(122450)(2.15)가 뒤를 이었다.현대지에프홀딩스는 지난 1분기 매출액 2조2036억원, 영업이익 100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
  5. [이슈 체크] 2025년 3월 글로벌 타이어 판매 동향 하나증권 송선재. 2025년 4월 18일.타이어 전체 판매의 20%/80% 비중인 OE/RE 판매가 3월 누적 기준 각각 YoY -1%/+4%를 기록하며 전체 YoY 2% 수준의 성장을 기록했다. OE 판매는 경제적/지정학적 이슈가 큰 유럽/북중미의 부진이 지속되는 반면, 정부 지원책 영향을 받는 중국에서의 증가가 이를 상쇄시켰다. RE 판매는 중국을 제외한 시장 전반에서 양호...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