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정유업계, 2Q 실적 소폭 하락 전망
  • 김승범 기자
  • 등록 2017-07-24 23:33:43
  • 목록 바로가기목록으로
  • 링크복사
  • 댓글
  • 인쇄
  • 폰트 키우기 폰트 줄이기

기사수정

[김승범 연구원]

정유업체들이 이번주부터 2분기 실적을 공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유업체들의 2분기 실적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나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26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에쓰오일을 비롯해 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 4사의 영업이익 합계액은 1조2,000여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2분기(2조8,497억원)와 지난 1분기(2조2,705억원) 대비 거의 절반 수준이다.

국내 정유사들은 비정유 부문에서 고수익을 올리면서 1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했으나, 2분기에 정제마진과 벤젠 및 PX 등 주요 화학제품 가격 하락 등으로 부진한 실적이 예상된다.

정제마진은 휘발유나 경유와 같은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 ·유통 가격 등을 뺀 이익을 뜻하며 중요한 수익지표 중 하나다. 정제마진이 지난 2분기 동안 지속적으로 하락해 수익 부진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국제 유가 하락으로 실적 부진이 이어졌다는 평가다. 지난해 12월부터 배럴당 50달러를 웃돌던 두바이유는 지난 3월부터 하락세로 돌아선 뒤 지난달엔 배럴당 46.47달러까지 하락했다.

유가가 하락할 경우 원자재 수출 의존도가 높은 신흥국 경기는 물론 세계 경제까지 악역향을 미쳐 석유화학 제품 수요 부진으로 이어진다. 이는 주요 화학제품 생산량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정유업계에는 직접적인 타격이 된다. 

또 유가 하락은 정유사들의 원유 비축분 재고 손실(재고평가손실)로도 이어질 수 있다. 정유사들은 원유를 구입해 석유제품을 만들어 파는데 걸리는 데 약 한 달 이상의 시간을 소요한다. 이 기간동안 국제유가가 하락할 경우 정유사는 손실을 볼 수 밖에 없다. 

한편 정유사들은 실적 하락 우려에도 불구하고 느긋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반기 실적과 관련해 낙관적인 관측이 나오기 때문이다.

3분기는 차를 몰고 휴가를 떠나는 이른바 「드라이빙 시즌」으로 세계적으로 휘발유와 경유 소비량이 증가하는 특성이 있다. 정유업계의 수익성 지표인 싱가포르 복합 정제마진(정유업체가 수입원유를 정제해 남기는 이익)도 이달 배럴당 7달러대로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동부증권의 한승재 애널리스트는 『유가 하락, 정제마진 정체로 인해 국내 정유업계의 2분기 실적은 부진할 것』이라면서도 『6월 이후 개선되고 있는 정제마진에 주목해야 할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Copyrigh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hs_buffett@naver.com

'버핏연구소' 구독하기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뉴스레터 발송을 위한 최소한의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이용합니다. 수집된 정보는 발송 외 다른 목적으로 이용되지 않으며, 서비스가 종료되거나 구독을 해지할 경우 즉시 파기됩니다.

광고성 정보 수신

제휴 콘텐츠, 프로모션, 이벤트 정보 등의 광고성 정보를 수신합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장마감] 코스피 0.68%↓(3130.09), 코스닥 1.31%↓(777.61) 20일 코스피는 전일비 21.47 포인트(0.68%) 하락한 3130.09으로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3927억원, 2326억원 순매도했고, 기관은 5163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은 전일비 10.35 포인트(1.31%) 하락한 777.61으로 마쳤다. 이날 개인은 1572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26억원, 856억 순매도했다.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전일비 21.47...
  2. [시황] 미국증시, AI 버블 논란 관련 기술주 중심 매도 및 반발 매수세에 혼조 마감 미국은 AI 버블 논란과 관련해 기술주 중심 매도와 반발 매수세가 동시에 나타나며 혼조 마감했다. AI 재무 성과 우려를 보여준 MIT 보고서 때문에 기술주 중심 매도와 반발 매수세가 같이 나타났다.유럽은 방산주 약세 및 영국 증시 상승에 혼조 마감했다. 우-러 전쟁 종식 기대감에 방산주가 약세이고 영국 증시 소비재 중심 상승에 혼조세가 ...
  3. [버핏 리포트] 엠씨넥스, 프리미엄·구동계·전장 ‘삼박자’로 상반기 최고 성장 – 대신 대신증권은 21일 엠씨넥스(097520)에 대해, 삼성전자향 중견 카메라모듈 중 상반기에 최고 실적을 시현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3만7000원으로 유지했다. 엠씨넥스의 전일 종가는 2만9200원이다.박강호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2025년 상반기 삼성전자 스마트폰 출하가 1.19억대로 전년동기대비 4.5% 증가했고, MX 매출...
  4. [버핏 리포트]파마리서치, 2Q 리쥬란•화장품 고성장...3Q 광고비 감소로 수익성 개선 – 교보 교보증권이 21일 파마리서치(214450)에 대해 2분기는 리쥬란과 시술용 및 일반 화장품 고성장으로 수익성이 개선됐고 3분기에는 2분기에 집행된 TV 광고비 제거로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80만원으로 상향했다. 파마리서치의 전일 종가는 65만3000원이다.교보증권의 정희령 애널리스트는 &ldq...
  5. [환율] 위안-달러 7.1756위안 … 0.07%↓ [버핏연구소] 21일 현재 서울외환시장에서 거래되는 위안/달러 환율은 7.1756위안(으)로, 전일비 0.07% 하락세를 보였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