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2Q 매출액 증가율 1위 ‘30대 지주사’...5위 삼양홀딩스
- 효성티앤씨·첨단소재·화학의 '소재 3총사' 어닝 서프라이즈... 효성 1위 기여
- 휠라홀딩스(2위), 세아홀딩스(3위), 현대중공업지주(4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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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주식 시장의 30대 지주사 중 올해 2분기 매출액 증가율 1위는 효성(004800)(대표이사 조현준)으로 조사됐다.
기업분석전문 버핏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효성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946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1.58% 증가했다. 이어 휠라홀딩스(004800)(63.1%), 세아홀딩스(004800)(62.75%), 현대중공업지주(004800)(58.03%), 삼양홀딩스(004800)(35.5%) 등의 순이다.
◆효성, 티앤씨·첨단소재·화학 '소재 3총사' 어닝 서프라이즈
1위 효성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9468억원, 2180억원, 1874억원으로 전년비 43.5%, 1138.64%, 409.24%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 분기 실적으로 컨센서스(시장 기대치)를 40% 이상 상회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효성의 이번 호실적은 4개의 상장 자회사와 해외 지분법 자회사(베트남, 터키 등)로부터의 지분법 이익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지분법 이익이란 효성이 다른 회사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계열사에 이익이 발생하면 지분 보유량만큼 이익으로 평가받는 것을 의미한다. 효성의 ‘소재 3총사’라고 불리는 효성티앤씨, 효성첨단소재, 효성화학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지고 있다. 효성티앤에스 매출액은 2568억원으로 전년비 10.9% 증가했다.
효성의 또 다른 자회사 FMK의 매출액은 전년비 81.6% 늘어난 739억원을 기록했다. 기타 부문 매출액은 3638억원이었다. 지분법 자회사로의 지분법이익은 효성티앤씨 479억원, 효성첨단소재 160억원, 효성화학 94억원, 효성중공업 77억원, 기타 1032억원 등이다.
효성은 7월 15일 52주 신고가(12만8500원)를 기록했다. 효성의 24일 기준 PER(주가수익비율)은 16.72배, PBR(주가순자산배수)은 1.02배이며 동일업종 평균 PER은 11.66배이다.
◆휠라홀딩스 2위…골프 자회사 아쿠슈네츠 실적↑
2위는 휠라홀딩스로 매출액은 전년비 63.1% 증가한 1조194억원을 기록했다. 본업 FILA(휠라) 사업 부진은 지속됐으나 글로벌 골프산업 호황 지속에 따른 아쿠슈네츠 2분기 호실적이 전체 실적을 뒷받침했다. 아쿠슈네츠는 2분기 매출액 6억2500만달러(7340억원), 영업이익 1억 900만달러(1280억원)를 기록해 전년비 각각 108.3%, 833.3% 급증했다. 휠라홀딩스 연결 실적 대비 2분기 아쿠슈네츠 실적 기여도는 매출액의 69%, 영업이익의 70%를 차지했다.
4위 현대중공업지주는 전년비 58.03% 증가한 6조3303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연결 자회사인 현대오일뱅크, 현대건설기계, 현대일렉트릭 및 글로벌서비스 실적은 예상보다 양호했으나 지분법자회사인 한국조선해양의 대규모 손실로 영업이익(1846억원)은 컨센서스를 하회했다.
◆5위 삼양홀딩스, 주가 50%↑... 화학 계열사 실적개선
5위 삼양홀딩스의 2분기 매출액은 7852억원으로 전년비 35.50% 증가했다. 자회사 삼양이노켐과 삼양패키징 등 화학 계열사 실적개선 덕분이다. 삼양이노켐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원료인 BPA(비스페놀-A) 제조 업체로 LG화학(49만5000t), 금호피엔비화학(45만t)에 이어 국내 세 번째 생산능력(18만t)을 보유하고 있다.
삼양패키징은 페트병 제조업체로 아셉틱(음료 충전)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ODM(제조자개발생산) 경쟁력이 주목받고 있다. 삼양홀딩스 주가는 이달 들어서만 50% 넘게 올랐다.
7위 LG위는 전년비 29.76% 증가한 1조9235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2분기 지분법손익이 전년비 95.4% 증가했다. 이는 SK이노베이션과의 배터리 소송 합의금이 반영된 LG화학의 이익이 증가한 영향이다. 이에 LG의 지배주주순이익은 컨센서스 대비 99.7% 상회했다.
같은 기간 9위를 기록한 SK의 매출액은 23조4457억원으로 전년비 26.72% 증가했다. 자회사 SK이노베이션 영업이익이 5065억원을 기록해 전년비 흑자 전환했다. 또 SK텔레콤(3966억원), SKC(1350억원), SK E&S(532억원) 등 주요 자회사의 실적 호조가 이어졌다.
롯데지주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2조5118억원으로 전년비 20.23% 증가해 13위를 기록했다. 롯데제과, 코리아세븐, 롯데정보통신 등 자회사가 호조를 보였다. 롯데제과 매출액은 5091억원으로 전년비 2.4% 증가했다. 코리아세븐과 롯데정보통신의 매출액은 각각 1조983억원, 2374억원으로 전년비 각각 7.1%, 2% 늘었다. 아울러 이번 분기부터 연결 편입된 롯데푸드 실적(4575억원)도 긍정적이었다.
◆대성홀딩스 30위...대성에너지 부진 영향
대성홀딩스의 매출액은 1584억원으로 전년비 6.05% 감소하며 30위를 기록했다. 금융업, 콜센터 부문의 성장에도 주력 매출처인 종속기업 대성에너지의 도시가스 판매가 감소하며 전년비 매출액이 줄었다. 대성에너지의 올해 2분기 매출액, 영업손실, 당기순손실은 각각 1266억원, 18억원, 13억원으로 전년비 매출액은 8.33% 감소하고 영업손익과 당기순손익은 적자 전환했다.
대성홀딩스는 도시가스 공급업체인 대성에너지, 대성청정에너지, 통신 및 텔레마케팅 업체인 대성글로벌네트웍, 산업환경설비 공사업체인 대성이앤씨 등 종속기업을 보유 중이다. 대성홀딩스 및 종속기업들은 도시가스의 공급업을 주력으로 영위하며, 설비공사업, 금융업(창업투자), 사업시설 유지관리업, 매립가스개발 자원화 사업 등을 병행하고 있다.
올해 2분기 기준 30대 상장사의 매출액 평균은 3조658억원이며 전년비 증감률 평균은 19.33%다. 매출액 합계는 91조9746억원으로 전년비 579.7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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