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탐사봇] 국내 증권사 가운데 PER(주가수익배수) 기준으로 가장 저평가된 종목은 교보증권으로 나타났다. 버핏연구소가 금융데이터 기업 와이즈애프엔과 함께 조사한 결과 2일 오전 11시 58분 현재 국내 증권사 가운데 PER가 가장 낮은 종목은 교보증권(030610)(5.89배)이었다. 이어 유진투자증권(001200)(7.6배), 현대차투자증권(001500)(7.96배), 메리츠종금증권(008560)(9.18배)이 뒤를 이었다.
◆ 부동산 투자로 수익성 개선
교보증권이 이같은 저평가 상태에 놓인 이유는 부동산 투자를 통해 수익성이 개선됐지만 시장 참여자들의 관심이 덜하기 때문이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교보증권은 지난해 부동산 임대수익으로 103억 3800만원을 벌어들였다. 이는 10대 증권사인 대신증권(195억7200만원), 신한금융투자(128억6500만원)에 이은 증권업계 3위권 수준이다. 다음으로 KB증권(78억4600만원), NH투자증권(52억3400만원), 한국투자증권(43억9100만원), 유안타증권(31억92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교보증권의 임대수익을 살펴보면 2014년 108억2900만원, 2015년 110억6200만원, 2016년 103억7300만원, 지난해 103억3800만원 등으로 지속적으로 100억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교보증권의 임대 수익은 이 회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 733억원의 14.05%에 달한다.
교보증권의 임대 수익은 서울 여의도 사옥을 통해 창출되고 있다(아래 사진).
서울 여의도 교보증권 사옥. 사진=버핏연구소.
교보증권 사옥은 여의도 전철역 바로 옆에 위치해 가시성이 뛰어나고 지하철 5·9호선과 지하로 바로 연결 돼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지하 2층, 지상 19층 규모의 건물이며, 교보증권은 12~19층을 사용하고 있다. 나머지 공간은 카페, 은행, 병원, 어학원, 식당, 서점 등의 편의시설이 입주해있다.
교보증권은 이 건물을 1999년 600억원대에 SK로부터 사들였다. 이후 100억원을 들여 증권사에 알맞게 리노베이션 공사를 진행하고 입주했다. 현재 교보증권 사옥의 시세는 매입가 대비 4배 이상 오른 2500억~3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교보증권 사옥은 증권가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사옥을 임대해서 사용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매년 수 십억원을 임대료로 지출하고 있다
교보생명보험계열의 증권사로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에 근거한 금융투자회사로 투자매매업, 투자중개업, 투자자문업, 투자일임업, 신탁업을 영위하고 있다. 위탁매매부문의 점유율은 낮은 수준이나, 자산관리와 IB부문 등으로 영업력을 확대함으로써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 지난해 영업이익 26.3% UP
교보증권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6.32% 증가한 91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864억원으로 1년 전보다 2.2% 줄었지만, 당기순이익은 749억원으로 20.28% 늘었다.
※ 이 기사는 한국경제신문과 버핏연구소가 공동 개발한 「탐사봇 알고리즘」 에 기반해 작성됐습니다. 기사 관련 문의 (02) 6071-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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