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아하! 재무제표 읽는 법] 재무상태표의 자본이란 무엇인가?
  • 홍지윤 기자
  • 등록 2018-03-08 09:59:16
  • 목록 바로가기목록으로
  • 링크복사
  • 댓글
  • 인쇄
  • 폰트 키우기 폰트 줄이기

기사수정

[편집자주 : 취업, 직장 생활, 기업 분석에 꼭 필요한 재무제표 지식을 정리해보는 '아하! 재무제표 읽는 법'을 연재한다. 10만부 베스트셀러를 기록한 <워렌 버핏처럼 재무제표 읽는 법>을 바탕으로 기업의 재무제표가 이 시대의 생존 지식이자, 일상 생활에 유용하다는 사실을 제시할 예정이다]

 

[버핏연구소=홍지윤기자]  자본(shareholder’s equity)이란 회사를 설립하거나 설립 이후 주주가 납입한 자금과 전년도의 당기순이익에서 배당을 공제한 이익잉여금을 말한다.이해하기 쉽도록 현대상선이라는 기업의 2005년도 대차대조표의 자본 내역을 사례로 살펴보자. 

 

21

 

보다시피 자본이 4가지로 나뉘어 있다.
 
I. 자본금         paid-in capital
II. 자본잉여금    additional paid-in capital
III. 이익잉여금   retained earnings
IV. 자본조정      capital adjustment

 
그런데 2007년 기업회계기준 개정안에 따르면 기타포괄손익누계액이라는 게 신설됐다. 그래서 2007년부터는 한국 기업의 대차대조표의 자본 내역이 I. 자본금 II. 자본잉여금 III. 자본조정 IV. 기타포괄손익누계액 V. 이익잉여금의 다섯 가지로 구성된다. 여기서 자본금 및 자본잉여금을 하나의 개념으로 이해하고 이익잉여금을 별도 개념으로 이해하면 편하다. 

 

▶ 자본금(Paid-in capital), 자본 잉여금(Additional paid-in capital)

 

한국의 증권거래소와 코스닥에서 거래되고 있는 모든 기업은 주식회사이다. 주식회사는 설립시에 주식을 발행하고 설립 이후에도 필요할 경우 주식을 발행한다. 이 때 주식의 액면가는 자본금으로 분류되고, 액면가를 넘는 금액은 자본잉여금으로 분류된다.
예를 들어 어느 기업이 주당 5,000원짜리의 주식을 발행했는데, 주주가 이 주식을 주당 1만 2,000원에 매입한다고 하자. 이때 주당 5,000원을 액면가, 1만 2,000원을 발행가라고 한다. 그리고 액면가 5,000원은 자본금으로, 발행가와 액면가의 차액 7,000원은 주식발행초과금paid-in capital in excess of par value 이라는 계정과목으로 자본잉여금에 분류된다. 왜 신규 주주는 액면가 5,000원 짜리 주식을 1만 2,000원에 사는걸까. 그것은 기업이 경영을 잘해서 주가가 1만 2,000원 이상으로 오른다면 주가 상승으로 인한 이익을 거둘 수 있다고 기대하기 때문이다.
실제 사례를 들어보자. 현대상선은 2006년 6월과 12월 두 차례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이 회사는 2006년 5월 3일 이사회를 통해 보통주 3,000만주에 대한 유상증자를 결의, 다음달인 6월 22일 주당 액면가 5,000원의 주식 3,000만주를 발행가 1만 4,000원에 발행했다. 이 경우 발행가 총액 4,200억원 가운데 1,500억원은 자본금, 2,700억원은 자본 잉여금으로 처리된다.  
또 현대상선은 10월 16일자 이사회를 통해 의결권부 상환우선주 2,000만주 발행을 결의, 12월 5일 주당 액면가 5,000원의 주식 2,000만주를 발행가 1만 5,000원에 발행했다. 이 경우 발행가 총액 3,000억원 가운데 1,000억원이 자본금, 나머지 2,000억원이 자본 잉여금이 된다. 두 차례에 걸친 유상증자로 5,000만주의 신주가 발행돼 현대상선의 발행주식수는 1억 307만주에서 1억 5,307만주로 48.5% 증가했다.  
이 같은 유상증자가 현대상선 자본 내역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 살펴보자. 다음은 현대상선의 2005, 2006년도 자본 내역의 변화다.

 

22

 

<표2>를 보면 2005년도에 1조 4,243억원이던 자본 총계가 2006년도에 2조 965억원으로 늘었음을 알 수 있다. <표1>을 보면 2006년 6, 12월 두 차례 유상증자를 실시해 조달한 7,200억원이 자본금(2,500억원)과 자본잉여금(4,685억원)을 증가시켰음을 알 수 있다. 
유상증자는 기존 주주에게는 일반적으로 악재다. 다음의 식을 보라. 

 

(1) 주당순이익EPS = 당기순이익/발행주식수

(2) 자기자본이익률ROE = 당기순이익 / 자본 총계

 

유상증자를 실시하면 (1), (2)의 분모가 각각 커지게 된다. 다시 말해 유상증자를 실시하면 발행주식수가 늘어나 주당순이익이 작아진다. 당연히 기존의 주주의 입장에서는 좋을 게 없다. 유상증자는 자기자본이익률ROE 도 떨어 뜨려 기업의 경영지표도 나빠진다. 그래서 기업은 자금이 필요할 경우 우선 사채를 비롯한 부채를 끌어다 쓰고 불가피할 경우 유상증자를 하게 된다.

 

hjy@buffettlab.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hs_buffett@naver.com
관련기사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버핏 리포트] 포스코홀딩스, 철강·리튬 동반 상승 임박...목표가↑-NH투자 NH투자증권이 31일 포스코홀딩스(005490)에 대해 향후 철강은 중국 부양책 영향, 리튬은 공급 제한 영향으로 가격 상승이 전망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고, 목표 주가는 기존 51만원을 유지했다. POSCO홀딩스의 전일 종가는 34만원이다. 이재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포스코홀딩스의 매출액은 18조3210억원(YoY -3.4%), 영업...
  2. 바텍, 건강관리장비와용품주 저PER 1위...6.35배 바텍(대표이사 김선범. 043150)이 11월 건강관리장비와용품주 저PER 1위를 기록했다.버핏연구소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바텍은 11월 건강관리장비와용품주 PER 6.35배로 가장 낮았다. 이어 레이언스(228850)(6.47), 디알젬(263690)(7.55), 세운메디칼(100700)(8.41)가 뒤를 이었다.바텍은 지난 3분기 매출액 873억원, 영업이익 12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
  3. CJ CGV, 3Q 매출액 5470억 전년比 34.9%↑..."CJ올리브네트웍스 시너지가 실적 견인" CJ CGV(대표이사 허민회, 079160)가 올해 3분기 매출액 5470억원, 영업이익 321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이하 K-IFRS 연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4.9%, 5.2% 증가했다. 지난 6월 자회사로 편입된 CJ올리브네트웍스와의 시너지가 본격화되며 호실적을 견인했다.올리브네트웍스는 매출 1830억원, 영업이익 164억원을 기록했다. 대외사업 수주 확대 및...
  4. 네이버, 3Q 매출액 2.7조 전년동기 比 11.1%↑..."검색 및 광고사업 호조" 네이버(대표이사 사장 최수연, 035420:NAVER)가 3분기 매출액  2조7156억원, 영업이익 5253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이하 K-IFRS 연결). 전년동기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 대비 11.1%, 38.2% 상승했다. 숏폼, 피드 서비스를 통한 체류시간 광고 상품 개선 등으로 발생한 검색 및 광고사업의 호조세가 실적을 견인했다는 분석이...
  5. 코웨이, 3Q 매출액 1.1조 전년比 9.2%↑..."동남아 매출이 성장 견인" 코웨이(대표이사 서장원, 021240)가 3분기 매출액 1조1003억원, 영업이익 207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K-IFRS 연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2%, 6% 증가한 수치다. 코웨이는 3분기 국내 사업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9% 증가한 6608억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여름철 아이콘 얼음정수기 판매 확대와 비렉스(BEREX) 매트리스 및 안마의자의 꾸준한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