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김승범 기자] 강력한 부동산 규제로 국내 건설 시장이 주춤한 가운데, 현대건설의 해외 수주가 점진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지난 2월 싱가폴 Tuas phase 2 항만 4100억원 수주 실적을 기록하는 등 해외 수주가 회복될 조짐이 보이고, 동남아 발전 프로젝트 중심의 수주 전략으로 해외 수주고 달성해 나갈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현대건설의 해외 건설 사업장 . 사진=현대건설 홈페이지
박동욱 현대건설 신임 사장 역시 올해 경영 계획을 발표하며 해외 수주의 파격적인 목표액을 제시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작년엔 국내 수주가 7할을 차지했지만 올해는 해외수주와 5대 5정도로 보고 있다”며 “그만큼 해외사업의 규모를 키우고 국내는 상대적으로 줄었다”고 말했다.
박 사장이 밝힌 현대건설 올해 수주 목표액은 23조9000억원이다. 이는 지난해의 21조원에 비해 약 13%(3조원) 가량 오른 수치다.
이 중 해외수주는 12조3000억원으로 작년(6조7000억원)에 비해 무려 82%나 높였다. 해외매출은 8조3215억 원을 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는데 이는 지난해 해외사업 매출인 7조2169억 원보다 15.3% 늘어난 수치다.
박 사장이 올해 해외사업에 박차를 가한 것은 해외 발주 환경이 크게 개선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수주의 경우 올해 정부 규제 등으로 국내 부동산 경기 침체가 예상돼 규모를 줄인 것으로 보인다. 올해 현대건설 국내 수주 목표는 지난해 국내사업 수주금액인 14조9600억원보다 22% 적은 11조60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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