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편의점이 뭐길래? 농협도 뛰어들어
  • 홍지윤 기자
  • 등록 2018-05-10 10:49:34
  • 목록 바로가기목록으로
  • 링크복사
  • 댓글
  • 인쇄
  • 폰트 키우기 폰트 줄이기

기사수정

[버핏연구소=홍지윤기자] 국내 편의점이 포화 상태에 도달했지만 지적에도 불구하고 신규 사업자의 시장 진출이 이어지고 있다. 편의점 업계에 농협까지 뛰어들어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농협 하나로유통은 오는 14일 충남 천안직산농협 내에 하나로미니 4호점을 연다. 하나로미니는 지난해 12월 경기 성남유통센터점을 시작으로 서울 관악구 문성로점과 경남도청점까지 생겼다. 하나로미니는 기존 하나로마트 개선 작업의 일환으로 시작됐다.

이와 더불어 전국 NH농협은행 내 특산품을 파는 신토불이 매장 옆이나 농협은행 내 사용률이 저조한 현금지급기를 없애고 그 자리에 소규모로 입점하는 형식을 구상하고 있다. 농협의 목표는 일단 올해 안으로 전국 50개 매장 개점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20년까지 150개 매장을 열겠다는 것이다. 모든 지점을 직영점으로 운영한다는 게 원칙이지만 가맹점 확대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하나로유통 관계자는 "하나로마트는 다른 마트와 달리 장사가 안된다고 해당 지역에서 철수할 수 없어 대신 편의형 매장으로 바꾸기로 했다"며 "농협은행을 찾아온 사람들이 가볍게 커피나 과자류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부터 규모가 큰 편의형 매장에선 각 지역의 농산물과 하나로유통이 자체 개발한 간편식인 '오케이 쿡'까지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면ㆍ간편식ㆍ간식ㆍ봉지라면ㆍPB상품ㆍ냉동식품ㆍ셀프서비스바에 좌석까지 마련해 겉으로 봐선 일반 편의점과 다를 게 없다.

 

0004235622_002_20180510101612901

하나로미니 성남유통센터점

편의형 매장인 만큼 기존 운영시간도 늘렸다. 보통 하나로마트의 경우 대부분 오전 9시에 문을 열고 오후 9시에서 10시에 문을 닫는데 하나로미니의 경우 오전 6시나 7시부터 시작해 오후 11시까지 운영한다. 다른 편의점처럼 24시간제는 아니지만 직장인들의 출퇴근 수요까지 최대한 흡수하기 위해 운영 시간을 늘린 것이다. 가격 경쟁력도 있다. 하나로마트와 똑같은 가격으로 음료와 과자, 맥주, 아이스크림 등을 판매해 기존 편의점보다 가격이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편의점 업계는 하나로미니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하나로유통이 밝힌 목표 점포 수의 측면에선 기존 사업자들을 위협할 정도는 아니지만 앞으로 어떤 식으로 확장할 지가 관건이기 때문. 특히 지방마다 비교적 목이 좋은 곳에 농협은행과 하나로마트가 자리잡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하나로미니가 들어서는 상권 내 다른 편의점은 긴장할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하나로미니가 직영점으로 운영되면 가맹점이 많은 편의점들과는 기본 체력이 우월할 것"이라며 "농산물에 특화된 제품들을 판매하는 것이 농협 본연의 임무인데 기존 편의점과 똑같은 형태로 농협까지 편의형 매장을 내는 건 나눠먹기식밖에 안 돼 달가울 리 없다"고 토로했다.

hjy@buffettlab.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2

 버핏연구소에서 제공하는 기업뉴스를 빠르게 검색할 수 있습니다.

 - 텔레그램 설치 다운로드 https://tdesktop.com/win

 - 버핏연구소 텔레그램 주소 https://t.me/buffettlab

 ※ 텔레그램 설치 후 버핏연구소 텔레그램 주소로 접속합니다.

ihs_buffett@naver.com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버핏 리포트] 포스코홀딩스, 철강·리튬 동반 상승 임박...목표가↑-NH투자 NH투자증권이 31일 포스코홀딩스(005490)에 대해 향후 철강은 중국 부양책 영향, 리튬은 공급 제한 영향으로 가격 상승이 전망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고, 목표 주가는 기존 51만원을 유지했다. POSCO홀딩스의 전일 종가는 34만원이다. 이재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포스코홀딩스의 매출액은 18조3210억원(YoY -3.4%), 영업...
  2. [버핏 리포트] 삼성중공업, 4Q 매출액과 영업이익 증가 예상...수주 목표 56% 달성 -유진 유진투자증권이 25일 삼성중공업(010140)에 대해 모잠비크 Coral Sul 2 수주, 미국 델핀과 캐나다 웨스턴 FLNG 등 해양 수주를 늘릴 것이고 안정적인 실적이 예측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만6000원을 유지했다. 삼성중공업의 전일 종가는 1만50원이다.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의 3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2조3229억원(YoY +15%...
  3. [버핏 리포트] 삼성E&A, 정산이익으로 3Q 선방했지만…수주 불확실성 지속-유안타 유안타증권이 25일 삼성E&A(028050)에 대해 수주 이후 착공까지의 시차가 상대적으로 짧고 손실 리스크도 제한적인 캡티브(Captive) 물량 축소가 가시화되고 있어 오는 2025년 매출과 이익의 감소폭이 기존 추정치 대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고, 목표 주가는 기존 3만8000원에서 3만3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4. 바텍, 건강관리장비와용품주 저PER 1위...6.35배 바텍(대표이사 김선범. 043150)이 11월 건강관리장비와용품주 저PER 1위를 기록했다.버핏연구소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바텍은 11월 건강관리장비와용품주 PER 6.35배로 가장 낮았다. 이어 레이언스(228850)(6.47), 디알젬(263690)(7.55), 세운메디칼(100700)(8.41)가 뒤를 이었다.바텍은 지난 3분기 매출액 873억원, 영업이익 12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
  5. [버핏리포트] LG전자, 수익성 감소했지만 구조개선 효과 나타나 수요 회복-대신 대신증권이 25일 LG전자(066570)에 대해 3분기에 구조개선 효과가 실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 13만원을 유지했다. LG전자의 전일 종가는 9만7200원이다.조대형 대신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3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22조1764억원(전년대비 +10.7%), 영업이익 7519억원(전년대비 -20.9%)을 기록했다"고 언급했다. 이는 전기차 판매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