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김승범 기자] 올해 1분기 코스닥 상장사들의 영업이익은 줄어든 반면 순이익은 큰 폭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 834사(분석 제외 109사)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24% 감소한 2조3385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03%, 35.92% 증가한 39조9839억원, 1조3384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5.15%(매출 1000원당 영업이익은 51.5원), 매출액 순이익률은 4.42%를 기록했다.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0.70% 포인트 감소한 반면, 매출액 순이익률은 1.07% 증가했다.
소속부별로 우량기업부(281개사)의 당기순이익은 1조753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증가했다. 벤처기업부(173개사)는 953억원, 중견기업부(339개사)는 349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반면 기술성장기업부(21개사)는 452억원의 당기손실로 적자를 지속했다.
분석대상기업 834개사 가운데 64.99%에 해당하는 542개사가 흑자를 기록했다. 반면 292개사(35.01%)는 적자를 시현했다.
자료 = 한국거래소
개별·별도 재무제표를 제출한 코스닥 상장사 1077개사의 매출액은 30조17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 감소했다. 영업이익 역시 14.9% 줄어든 1조7180억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1조569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4% 급증했다.
IT업종(407개사)은 전체적으로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44%, 6.80% 감소했고, 순이익은 71.47% 증가했다. IT업종 중에서 IT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의 기업들의 매출액과 순이익이 각각 7.91%, 58.54% 증가했다. IT 하드웨어 기업들은 매출액이 5.95%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114.31% 증가했다.
제조업의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2.3%, 9.8% 감소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제약 업종은 매출이 6.7% 증가한 반면 순이익은 10.7% 감소했다. 건설, 광업, 오락·문화, 운송업종은 매출과 순이익이 모두 줄어든 반면 금융, 기타서비스 ,유통, 전기·가스·수도 업종은 매출과 순이익이 증가했다.
한편 교보증권의 김형렬 애널리스트는 『영업이익이 감소하고 순익이 늘어난 것은 영업 환경보다는 비용 관리 쪽의 의미가 크다』며 『지난해 4분기부터 원화가 생각보다 강세를 보이며 원재료 가격에서 혜택을 많이 본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업이익 둔화는 전방산업의 투자나 영업환경 자체가 녹록치 않다는 것이다. 생각보다는 달러화 강세가 이어지며 원화가 약세인 상황』이라며 『영업환경이나 여건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비용 부담이 다시 2,3분기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ksb@buffett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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