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이재민 기자] 한국인으로는 첫 국제곡물거래 공식 중재인이 탄생했다. 6일 포스코대우는 "백상윤 시카고 지사장(사진)이 국내 최초로 런던곡물거래협회(GAFTA)가 인증하는 곡물거래분쟁중재자(GAFTA Arbitrator) 자격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사진 제공=포스코 대우
GAFTA 중재자 자격은 곡물 트레이딩과 관련해 중재 역할을 할 수 있는 자격을 증명하는 국제 자격이다. 중재인은 전 세계 곡물 거래와 관련해 중재 건이 발생하면 분쟁을 판정하는 임무를 맡는다. 또 곡물 업체들에 조언자 역할을 수행하기도 한다. 중재인은 곡물트레이드전문가(GAFTA Trade Diploma·GTD) 자격을 취득한 후 10년 이상 트레이딩 경력을 쌓은 이들에 한해 증빙자료 심사와 자격시험을 거쳐 선발한다. 전 세계적으로 76명만이 중재자 자격을 갖고 있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백 지사장에 앞서 중국이 유일하게 중재자 3명을 보유하고 있다.
그동안 식량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키우던 포스코대우는 GAFTA 중재인을 보유함에 따라 향후 국제 식량사업에서 회사 위상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에서 이뤄지는 곡물 거래 대부분은 런던곡물거래협회 표준계약서를 준용하기 때문이다. 포스코대우 관계자는 "중재인과 같이 전문 인력을 보유하게 되면 국제 비즈니스에서 회사 위상이 올라가는 효과와 함께 전문 인력들을 통해 사업에서 발생하는 국제 분쟁 상황에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대우는 식량사업을 '미래 핵심 먹거리' 중 하나로 선정하고 전략적으로 관련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2015년부터 곡물 취급 물량을 늘려가면서 쌀을 시작으로 밀, 옥수수, 대두, 보리 등 주요 곡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김영상 포스코대우 사장은 올해 초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설명회에서 "식량 사업 분야를 대한민국 식량 안보에 역할을 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미래 핵심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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