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무림P&P, 52주 신고가에도 PER은 여전히 한 자릿수... 왜?
  • 신현숙 기자
  • 등록 2018-08-30 10:21:23
  • 목록 바로가기목록으로
  • 링크복사
  • 댓글
  • 인쇄
  • 폰트 키우기 폰트 줄이기

기사수정

[한경탐사봇] 펄프 기업 무림P&P(009580)가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27일 무림P&P의 주가는 1만1300원으로 올해 초 4800원 대비 135% 급등했다. 요즘같은 침체장에서 주가가 이렇게 상승한 종목을 찾기란 쉽지 않다.

무림피앤피 주가 추이 

그럼에도 올해 추정 실적 기준으로 이 회사의 PER(주가수익비율)은 여전히 한자리수(9.25배)에 머무르고 있다. 통상적으로 주가가 높아지면 PER도 두자리, 세자리수로 높아지는 것과 차이가 있다.  

이처럼 주가 급등에도 이 회사의 PER이 한자리수를 유지하고 있는 이유는 이익이 더 가파르게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무림P&P의 올해 추정 실정을 살펴보면 매출액 6696억원, 영업이익 999억원, (지배지분) 순이익 710억원으로 매출액은 15.9%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지배지분) 순이익은 각각 117.9%, 94.7% 급증했다. 이익이 급증하다보니 주가 상승에도 PER 한 자리수가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

◆ 펄프 가격 급등으로 실적 개선

무림P&P의 이익이 급증한 이유가 뭘까?

해답은 펄프 가격 급등에 있다. 국제 펄프 가격(활엽수 기준)은 8월 톤당 880달러로 역대 최고치이던 2011년 7월의 905달러에 근접하고 있다. 국제 펄프 가격은 지난 2016년 8월 1톤당 550달러로 바닥을 친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국제 펄프 가격 추이. 단위 톤 달러.

펄프는 무림P&P의 주요 생산품이다. 이 회사는 베트남, 태국 등에서 우드칩(Wood Chip)을 매입해 펄프를 생산하며, 이를 한솔제지, 한국제지, 유한킴벌리를 비롯한 인쇄용지 제조 기업에 판매하고 있다. 이 회사는 안정적인 우드칩을 확보하기 위해 인도네시아에 서울시 면적에 달하는 6만5000㏊의 조림지를 확보하고 있다. 무림P&P의 매출액에서 펄프가 차지하는 비중은 25% 가량이다.

펄프 생산 프로세스

제품(펄프) 가격이 급등하다보니 무림피앤피의 실적이 가파르게 개선되고 있는 것이다. 

◆중국 정부 규제로 펄프 가격 강세

펄프 가격은 향후에도 강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펄프의 주요 생산국인 중국 정부는 환경 오염 문제의 해결을 위해 자국의 펄프 공장에 대해 노후 설비를 교체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고, 노후화된 펄프 공장의 가동을 제한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자국에 미세 먼지와 대기 오염을 불러 일으키는 '주범'으로 펄프와 석탄을 지목하고 있다.  이에 따라 펄프 공급이 감소했고,  펄프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것이다.  

무림P&P 공장

무림P&P 공장.  [사진 = 무림P&P 홈페이지]

무림P&P는 1974년 ㈜대한화학펄프로 설립돼 2009년 현재의 상호로 변경했다. 매출액 비중은 펄프 25%, 제지 55%다. 무림그룹의 계열회사이며, 종속회사로는 ㈜무림인터내셔널과 ㈜대승케미칼이 있다. 

[이 기사는 한경닷컴과 버핏연구소가 공동 개발한 「탐사봇 알고리즘」에 기반해 작성됐습니다. 기사 관련 문의 (02) 6071-1112]

#기사분류[0104,종목분석]

#종목[009580,무림P&P]

ihs_buffett@naver.com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주식투자 조기교육 필요할까? 이상하게도 한국에서 ‘주식투자’는 공공연한 금기어가 되어 있다. 주위 사람들에게 자식들에게 주식투자 공부를 시키자고 하면 대부분 집안 망한다고 손사래를 친다. 눈치없이 자꾸 이야기를 하면 기피인물이 되어 연락조차 뜸해진다. 대학에서 정식으로 주식투자 공부 좀 가르치자고 하면 대체로 교수들은 학생들에게 객장에 앉...
  2. [버핏 리포트]삼성SDI, 완성차社 폼팩터 다각화 & 사업부 매각 통한 이익률 개선에 주목-대신 대신증권이 11일 삼성SDI(006400)에 대해 소형전지에서의 부진은 중대형 전지에서 일부 상쇄될 전망이며 편광필름 사업부 매각에 따른 영업 이익률 개선과 완성차 업체의 폼팩터 확장 계획에 주목해야 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4만원을 유지했다. 삼성SDI의 전일 종가는 36만9500원이다.최태용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SDI의 3..
  3. 에스텍, 전자장비와기기주 저PER 1위... 3.22배 에스텍(대표이사 강은순. 069510)이 10월 전자장비와기기주 저PER 1위를 기록했다.버핏연구소 조사 결과에 따르면 에스텍은 10월 전자장비와기기주 PER 3.22배로 가장 낮았다. 이어 삼지전자(037460)(2.88), 이어 백금T&A(046310)(3.54), 현우산업(092300)(4.21), 슈프리마에이치큐(094840)(4.51)가 뒤를 이었다.에스텍은 지난 2분기 매출액 1235억원, 영업이익 158억원...
  4. [버핏 리포트] HDC현산, 3분기 실적↓...광운대 역세권 사업으로 턴어라운드 전망-KB KB증권은 4일 HDC현대산업개발(294870)에 대해 3분기에는 수익성이 악화되며 당장의 실적은 예상치를 하회할 전망이지만, 4분기 광운대 역세권 사업은 회사 이익의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는 3만6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의 전일 종가는 2만1600원이다.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2024년 3분기 HDC...
  5. [버핏 리포트] CJ제일제당, 고수익 제품 비중 확대로 수익성 개선 기대-신한투자 신한투자증권이 11일 CJ제일제당(097950)에 대해 상반기 급격한 주가 상승 후 조정 국면이나 이를 적극적인 매수 기회로 활용할 수 있고, 4분기에는 주요 플랫폼 거래 재개에 따른 국내 가공식품 판매량 회복 전환이 예상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고, 목표 주가는 기존 46만원을 유지했다. CJ제일제당의 전일 종가는 28만7000원이...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