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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미국의 이란 경제 제재로 수출 감소.. 향후 전망은?
  • 이정법 기자
  • 등록 2018-09-10 13: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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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연구소=  이정법 기자] 지난달 7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를 부활시켰다. 이란에 대한 수출의 비중이 높은 KT&G의 수출량 및 수출 매출액이 대폭 감소했다.

에쎄 미니

 에쎄미니. [사진 = KT&G 홈페이지]

◆ 초슬림 담배로 이란을 호령한 ‘에쎄(ESSE)'

2011년 KT&G는 ‘에쎄’의 수출 이후 2015년 2470만 달러까지 수출액이 증가했다. 무려 2000%가 넘는 성장률로서 초강세를 보였다. KT&G는 2007년 이란 국영 담배기업인 ITC와 합작생산 계약을 맺었으며 2008년에는 이란 현지 법인(KT&G Pars)을 설립하는 등 이란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노력했다. 또한 드라마 ‘대장금’과 ‘주몽’이 각각 90%와 85%의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한류 열풍 또한 KT&G의 담배 수출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이러한 노력 끝에 ‘에쎄’는 삼성과 LG 못지않은 인지도를 이란에서 쌓았다. 이러한 인기를 토대로 ‘에쎄’ 제품군은 초슬림 담배라는 제품 특성을 내세워 초슬림 담배 카테고리에서 판매 1위를 자랑하고 있다. 이란 현지에서 ‘에쎄’는 저타르 담배이지만 중고가 전략을 통해 현지에서 고급 제품이란 인식을 만들며 새로운 제품 카테고리를 만들어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이란 경제 제재로 인해 KT&G 수출량 급감

하지만 2018년 이러한 행보에 제동이 걸렸다. 美 트럼프 행정부가 올해 5월 이란 핵협정(JCPOA)에서 탈퇴한 이후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를 예고했다. 이후 미국 정부는 8월 7일 대이란 경제 제재를 재개하였고,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이란과 거래하는 누구든 미국과는 거래할 수 없을 것이다. 나는 세계 평화를 원한다”고 썼다.

대이란 경제제재는 2단계에 걸쳐 이루어진다. 7일부터 시작된 1단계 제재는 금과 귀금속, 알루미늄, 컴퓨터 소프트웨어 등의 거래가 제한된다. 또한 이란의 통화인 리알화 거래 제재와 이란의 국채 관련 활동 등도 제한된다. 11월 초로 예정된 2단계 제제는 이란 중앙은행과의 금융거래 뿐만 아니라 원유, 천연가스 등의 거래가 제한된다.

담배는 직접적인 거래 제한 목록은 아니지만, 대이란 경제제재로 인해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제 제재로 인해 7~8월 수출을 거의 진행하지 못했으며 이란의 환율 상승으로 인해 현지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저하됐다.

이 결과 한국산 담배 수출액은 8월 5281만 달러(전년 대비 -33.7%), 수출 물량은 3786톤(전년 대비 -31.9%)을 기록했다. 비록 7월 수출액 증가율(-50.1%), 수출 물량 증가율(-51.4%)에 비해서는 감소폭이 축소되었지만, 여전히 힘든 상황임은 변함이 없다. 특히 중동 수출 금액은 전년 대비 -85.6%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수출 악재는 기업 성과에도 영향을 미쳤다. 2018년 KT&G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전반기 매출액은 2조1873억원, 영업이익은 634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도 전반기 매출액인 2조3404억원과 영업이익 7816억원에 비교하면 각각 6%, 18% 감소한 기록이다.

Ktngci

KT&G CI. [사진 = KT&G 홈페이지]

◆ 장기적 관점에서 회복 가능성 높아

미국 정부의 이란 경제제재로 인한 KT&G의 수출에 빨간 불이 켜졌음에도 불구하고, 회복의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전문가들도 많다.

케이프투자증권의 조미진 애널리스트는 담배 수출은 단기적으로 하락이 불가피하지만, 중동 유통업체의 주요 매출처가 담배이고 KT&G와 단독 계약이라는 점을 들어 수출 회복을 전망했다.

또한 국내의 세금 인상 사례를 보았을 때, 인상 후 2년 내 물량이 회복되었던 점을 고려했을 때, 중동 이슈도 장기적으로는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다른 한편에서는 2016년 이란 경제제재가 풀린 이후 KT&G의 담배 수출량이 급증했다는 것을 본다면 이번 경제제재의 귀추에 따라 KT&G의 향후 성적이 좌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사 관련 문의 (02) 6071-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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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jb@buffett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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